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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 지방 1,700년 된 농촌 유적에서 특이한 검은 유리 구슬 발굴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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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직조기 관련 부품으로 재활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검은 유리 구슬. 사진 제공: 작센 주 고고학청



독일 작센Saxony 지방 1,700년 된 정착지 구덩이에서 발견된 크고 어둡고 불투명한 유리 구슬이 특이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 눈에 띄는 물체는 한때 장신구로 착용한 것일까, 아니면 나중에 양모를 잣는 도구로 사용한 것일까?

작센 주 고고학청Landesamt für Archäologie Sachsen 소속 고고학자들은 독일 동부 벨게른-쉴다우Belgern-Schildau 시 리버제Liebersee 마을 유적 발굴 과정에서 이 구슬을 발견했다.

옅은 물결무늬로 장식한 이 구슬은 유적에서 발견된 다른 일반적인 도기 조각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러한 종류의 유물은 보통 여성 무덤에서 발견되지만, 이 구슬은 시골 정착지에서 발견되어 연구자들이 그 용도를 해석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 발굴 작업은 예정된 자갈 채취에 앞서 2025년 12월 초부터 2026년 4월 중순까지 진행되었다.

새로운 채석장이 땅속에 묻힌 고고학적 흔적을 모두 파괴할 것이 분명했기에, 연구진은 채굴 작업이 진행되기 전에 약 3,200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부유한 저택이나 군사 전초기지가 아닌, 서기 3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만든 농촌 정착지가 발견되었다.

이 시기는 로마 제국 후기부터 민족 대이동 초기까지 이어지는 시기로, 중부 유럽 전역 공동체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던 때였다.

 

사진 제공: 작센 주 고고학청. 이건 뭔가?



대이동 이전의 농촌 정착지

리버제는 작센 엘베 계곡Saxon Elbe Valley 좌측 가장자리, 리자Riesa와 토르가우Torgau 사이에 위치한다.

이 지역의 유리한 자연환경은 수천 년 동안 인간 공동체를 끌어들였으며, 이미 풍부한 고고학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에서 고고학자들은 땅속에 남은 구덩이, 기둥 구멍, 그리고 인간 활동 흔적들을 기록했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그들은 나무 기둥으로 지은 최소 네 채의 대형 장옥長屋longhouses과 독일 고고학에서 그루벤하우저Grubenhäuser라고 부르는 움집pit-houses 세 채를 확인했다.

장옥은 길이가 최대 20미터, 폭이 5미터에 달했다.

이 건물들은 주거 공간과 마구간을 겸비한 형태로 가축, 곡물, 그리고 가사 노동에 의존하는 농촌 공동체에 실용적인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더 작은 움집들은 땅속에 부분적으로 파묻힌 형태로, 면적은 7~12제곱미터 정도였다.

이 구조물들은 창고, 작업장 또는 경제 활동 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한 움집에서는 직물 생산이 리버제 지역 주민들 일상생활 일부였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발굴현장. 사진 제공: 작센 주 고고학청


움집 내부의 직물 생산

한 움집 내부에서 고고학자들은 납작하고 둥근 모양 점토 직조추clay loom weights 30개를 발굴했다.

이 유물들은 직기의 날실을 팽팽하게 고정하고 씨실을 통과시키는 데 사용했다.

이 발견은 정착지 내에서 직물이 생산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점토로 만든 물레추clay spindle whorl도 발견했다.

이러한 물레추는 나무 물레wooden spindle에 무게를 더해 원모가 실로 꼬이는 것을 도왔다.

후기 로마 제국 시대에는 양모가 직물 생산 주요 원료였으며, 리버제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이러한 일반적인 경향과 일치한다.

이에서 특이한 유리 구슬이 더욱 중요해진다.

무덤이 아닌 정착지 구덩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구슬이 물레추로 재사용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이 구슬은 개인 장신구에서 가정 노동에 사용되는 도구로 용도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가설이다.

한때 의복, 신분, 또는 장례 풍습과 관련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구슬이 마을 생활 속에서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크기, 무게, 그리고 발견 장소를 고려할 때 이러한 가능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화재로 특징짓는 자급자족 마을

리버제에서 발견된 더 넓은 범위의 증거는 자급자족하는 농촌 공동체self-sufficient rural community를 시사한다.

대부분의 유물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기 조각이지만 건물, 저장 흔적, 직물 도구, 그리고 곡물 잔해는 지역 생산과 가계 생존을 중심으로 조직된 정착지였음을 보여준다.

붉은색 움막 점토Reddish hut clay, 즉 탄 진흙burnt daub은 건물에 점토를 발랐음을 나타낸다.

탄화한 곡물 잔해는 주민들이 농산물을 저장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탄 점토와 곡물 잔해는 이 정착지에 적어도 한 번의 큰 화재가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그 화재가 마을의 폐기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고학자들은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추가적인 과학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식물 잔해와 숯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은 정착지와 화재 사건 모두에 대한 보다 정확한 연대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리버제 발굴은 초기 게르만족 이주 이전과 이주 기간 동안의 작센 시골 지역 고고학에 중요한 새로운 세부 사항을 더해준다.

긴 집, 움집, 직조추, 저장된 곡물, 그리고 불에 탄 건축 자재는 실용적인 자급자족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를 보여준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유물은 여전히 크고 어둡고 불투명한 유리 구슬이다.

이러한 구슬이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매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이 구슬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변한 물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장식품으로, 나중에는 도구로, 그리고 마침내 작센 엘베 강변 사라진 마을에서 발견된 가장 흥미로운 유물 중 하나로 말이다.

출처: 작센 주 고고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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