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time archaeology

키케로가 말한 로마 호화 식기 세트 지중해 앞바다서 출몰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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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에도 아드라산 난파선 해저에는 접시, 그릇, 그리고 다른 도기들이 쌓여 보존되어 있다. 사진 제공: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튀르키예 지중해 연안에 있는 2,100년 된 난파선에서 수천 점 도기 접시, 그릇, 서빙 용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 식기 생산 중심지 중 하나와 관련된 화물임을 보여준다.

이 난파선은 안탈리아 아드라산Adrasan 앞바다에 있으며, 2025년에 시작된 수중 발굴 작업을 통해 42~55미터 깊이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도기가 인양 중이다.

터키 문화관광부 장관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화물에서 122가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식기를 발견했다. [요새 가장 신난 사람이 저 장관이다.] 

이 도기들은 고대 로수스Rhosus(현대 이스켄데룬 만Gulf of İskenderun 아르수즈Arsuz) 지역과 관련이 있다.

2천여 년 전, 이 지중해 항구와 관련된 도기들은 로마 정치가이자 웅변가였던 키케로Cicero의 관심을 끌 만큼 명성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심 42~55미터에서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식기로 가득 찬 배

아드라산 호는 여러 종류 화물을 실은 것이 아니라, 특별히 많은 양의 도기를 운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접시, 그릇, 쟁반 등이 지중해를 건너 운송되기 위해 한데 모여 포장된 상태로, 헬레니즘 시대 후기 또는 로마 초기 시대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 규모는 첫 번째 대규모 발굴 시즌 동안 명확해졌다.

아크데니즈 대학교Akdeniz University 수중고고학 연구센터는 2025년 아드라산에서 6,511점 온전한 도기 조각을 인양해 안탈리아 박물관Antalya Museum으로 옮겼다고 보고했다.

추가로 수천 점 파편은 케메르Kemer에 있는 대학의 보존 및 복원 연구소로 옮겼다.

최근의 평가 결과는 이 방대한 유물군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더한다.

에르소이 장관은 화물에 122가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도기가 포함되어 고고학자들에게 약 2,100년 전 지중해 시장에서 유통되던 다양한 식기류를 매우 상세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대한 유물군은 고대 식습관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의 상업 화물에 함께 보존된 이 도기들은 당시 해상 무역이 동부 지중해 항구들을 연결한 시기의 생산, 포장, 유통, 그리고 소비자 수요에 대한 중요한 증거를 제공한다.
 

수중 고고학자가 아드라산 난파선에서 도기를 인양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심 42~55미터에서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키케로 편지에 등장하는 도기

로수스(Rhosus)라는 이름은 로마 시대 기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원전 50년경 킬리키아 총독governor of Cilicia으로 재임하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실제 라틴어 발음은 툴리유스일 것이다.]는 절친한 친구 티투스 폼포니우스 아티쿠스Titus Pomponius Atticus에게 보낸 편지에서 로수스와 관련된 그릇이나 도기[Rhosica vasa]를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이 짧은 언급은 수십 년 동안 고고학계 관심을 끌었다.

학자들은 키케로의 로수스 그릇이 이스켄데룬 만 부근에서 생산되어 널리 유통된 고급 적색 광택 식기red-gloss tableware인 동부 시길라타[Eastern Sigillata A]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고학적 증거와 점토 분포 자료는 이 지역에 도기 생산지가 존재했음을 뒷받침하지만, 키케로가 언급한 도기의 정확한 식별 여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아드라산 난파선은 고대 서신에서 엿볼 세계의 놀라운 물리적 재현을 보여준다.

해안가 작업장에서는 대량으로 식기를 생산했고, 상인들은 그 도기를 배에 실었으며, 지중해 전역 고객들은 특정 생산지와 관련된 도기를 찾았다.

점토 포장이 화물을 보존하다

난파선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도기 자체보다 고대 상인들이 운송 중 도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재료다.

에르소이에 따르면, 상인들은 상자 안에 도기 사이에 점토를 채워 넣어 항해 중 접시와 그릇이 서로 부딪히는 위험을 줄였다.

이러한 포장 방식은 배가 침몰한 후에도 화물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고학자들에게 이렇게 많은 도기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은 특히 귀중한 발견이다.

왜냐하면 난파선은 대개 심하게 파손된 화물을 해저에 흩어지게 한 상태로 남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드라산에서는 많은 화물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 연구자들이 그 형태는 물론 상인들이 해상 운송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까지 재구성할 수 있다.

이 선박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상업 운송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2,0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에도 아드라산 난파선 해저에는 접시, 그릇, 그리고 다른 도기들이 쌓여 보존되어 있다. 사진 제공: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바다 밑 지중해 무역로

난파선 발굴은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롭다.

고고학자들은 수심 42~55미터에서 작업하며, 수중 로봇 시스템이 해저 작업 일부를 지원한다.

아드라산 프로젝트는 터키 지중해 연안을 따라 진행되는 광범위한 수중 고고학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아크데니즈 대학교 연구팀은 안탈리아와 페티예Fethiye에서 조사 중인 10척 난파선을 기록했으며, 쿰루차Kumluca 앞바다에 있는 훨씬 오래된 중기 청동기 시대 난파선 발굴 작업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아드라산 난파선은 내부에 보존된 식기류가 놀라울 정도로 많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약 2,100년 전, 이 배는 고고학 유물이 아닌 상품을 싣고 있었다.

접시, 그릇, 쟁반들은 지평선 너머 어딘가에 있는 고객들을 위해 포장되었고, 지중해를 따라 작업장, 항구, 식탁 사이를 오가는 끊임없는 상품 이동 일부였다.

하지만 이 배는 그 여정을 끝내지 못했다. 대신, 그 화물은 2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었다.

수천 점 도기가 한꺼번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고대 도기 무역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희귀한 고고학적 증거가 드러났다.

당시 도기 무역은 지중해 해저뿐 아니라 키케로 편지에도 흔적을 남길 만큼 중요한 위상을 자랑했다.

출처: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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