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퍽에서 발견한 바이킹 금 펜던트가 제시하는 대이교도 침공

바이킹 대군Viking Great Army과 관련된 놀라운 금화 펜던트gold coin pendant가 영국 노퍽Norfolk 주 데러햄Dereham 인근 엘싱Elsing의 한 들판에서 발굴되었다.
이는 초기 중세 영국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침략 중 하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2024년 9월 금속탐지가가 발견한 이 희귀한 유물은 샤를마뉴Charlemagne의 아들 루이 1세(경건왕 루이Louis the Pious)의 금 솔리두스 gold solidus 동전을 모방했다.
이 발견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연대나 금의 구성 때문만이 아니라, 9세기 후반 영국을 뒤바꾼 바이킹 침략과의 강력한 연관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펜던트가 서기 865년 이른바 "대이교도 군대Great Heathen Army"와 함께 도착한 스칸디나비아 전사가 착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노퍽에서 이 펜던트가 발견된 것은 이 군대의 전국적인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를 더욱 강화한다.
바이킹의 손에 들어간 카롤링거 시대 모조품Carolingian Imitation
이 동전은 루이 1세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즉위한 직후인 서기 816년경에 주조된 매우 희귀한 솔리두스 동전 원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 동전들은 카롤링거 시대 동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원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원본 동전 앞면에는 월계관aurel wreath과 황제 명문imperial inscription이 있는 고전적인 로마 양식 루이 1세 초상화가 새겨 있는데, 이는 콘스탄티누스 1세와 같은 이전 로마 황제들을 연상케 한다.
뒷면에는 월계관 안에 십자가가 있는 "MVNUS DIVINUM"("신의 선물Divine Gift")이라는 문구가 새겨 있는데, 이는 황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명백한 기독교적 상징이다.
하지만 노퍽에서 발견된 것은 이러한 전설 속 원본 중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현재 네덜란드에 속한 프리지아Frisia 공방에서 제작된 후대 모조품이다.
이 프리지아 모조품들은 원본 발행 후 수십 년이 지난, 주로 9세기 중후반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서유럽 전역에서 100점 이상 모조품이 발견되었지만, 영국에서는 단 22점만 발견되었으며, 각각 바이킹 대군의 진군Viking Great Army’s advance과 관련이 있다.
BBC 보도와 The History Blog에 게재된 상세한 화폐학적 분석에 따르면, 노퍽에서 발견된 이 동전은 매우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후대에 만든 많은 모조품은 조잡하고, 글자는 알아보기 힘들며, 초상화는 단순화했지만, 이 동전은 알아볼 수 있는 글자와 정교하게 묘사한 황제 흉상을 그대로 간직한다.
글자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원본 라틴어 텍스트를 거의 그대로 반영한다.
초상화 또한 황제의 길쭉한 코, 콧수염, 월계관과 같은 주요 특징을 보존한다.
바이킹 약탈자를 위한 휴대용 행운의 여신Portable Fortune
특히 흥미로운 점은 황제 머리 위쪽에 뚫린 두 개 구멍이다.
이 구멍 위치는 동전이 펜던트로 착용되었음을 시사하며, 아마도 끈이나 사슬에 매달아 황제 초상화가 바깥쪽을 향하도록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화폐에서 개인 장신구로의 이러한 변모는 바이킹이 외래 물품을 부, 정체성, 지위의 상징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보여준다.
당시 스칸디나비아에서는 금화가 널리 유통되지 않았다.
대신 귀금속은 무게로 가치가 책정되었고, 종종 장신구로 재활용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조 솔리두스는 휴대하기 간편하고 값비싼, 쉽게 과시할 수 있는 '휴대용 부Portable Fortune'[이 경우 포춘은 행운의 여신이라 옮김이 적당할 것이다]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번 발견은 바이킹 대군의 이동 경로에 대한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앵글로색슨 연대기에 "위대한 이교도 군대great heathen army"로 묘사된 바이킹 대군은 865년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에 상륙한 후, 강줄기와 옛 로마 도로를 따라 전략적으로 이동했다.
880년 무렵 바이킹은 이스트 앵글리아, 머시아Mercia, 노섬브리아Northumbria를 장악하며 영국 정치 지형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휴대용 유물 발굴 계획(Portable Antiquities Scheme)을 통해 금속 탐지기로 발견된 유물들은 고고학자들이 바이킹의 이동 경로를 더욱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영국에서 발견된 각각의 모조 솔리두스는 바이킹 대군의 원정 경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
노퍽에서 발견된 이 펜던트는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두 번째 모조 솔리두스로, 이 지역에서 바이킹 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이 금 펜던트가 다른 바이킹 시대 유물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일까?
이 놀라운 동전 펜던트를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하나의 유물에 여러 가지 희귀한 특징이 복합적으로 담겼다는 점이다.
첫째, 금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중요성을 높여준다. 영국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유물 중 금으로 만든 유물은 은으로 만든 유물보다 훨씬 드물기 때문이다.
둘째, 비록 노퍽에서 발견되었지만, 이 동전 기원은 유럽 대륙에 있다. 이는 9세기 카롤링거 왕조와 스칸디나비아를 연결한 광범위한 경제 및 문화적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셋째, 이 펜던트 제작 시점은 바이킹 대군의 이동 경로와 밀접하게 일치한다. 이는 바이킹 대군이 영국 전역으로 진격했다는 고고학적 증거를 뒷받침한다.
마지막으로, 이 펜던트 세공 기술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모조품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정교하다.
알려진 많은 복제품은 조잡하게 제작했고, 새긴 글자도 알아보기 힘들지만, 이 주화는 글자가 더 선명하고 황제 초상이 더욱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어 역사학자와 화폐 수집가 모두에게 특히 귀중하고 유익한 발견이다.
이 주화는 현재 영국에서 공식적인 보물 지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검시관이 법적 지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래된 연대, 귀금속 함량, 그리고 역사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리치 성 박물관Norwich Castle Museum은 이 펜던트를 소장해 대중한테 전시하기를 희망한다.
격동의 시대를 들여다보다
화폐 가치를 넘어, 이 펜던트는 제국들이 충돌하고 문화가 융합한 역동적인 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카롤링거 왕조의 제국적 이미지의 영향력, 바이킹 전사들의 적응력, 그리고 초기 중세 유럽의 상호 연결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현대 동전보다 크지 않은 이 하나의 유물에는 로마의 예술적 유산, 프랑크 왕국의 제국적 야망, 프리지아 장인 정신,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의 이동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금으로 만든 이 유물은 천 년 넘게 노퍽 들판에 묻혀 있었으며, 이러한 문화적 융합이 이 발견을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