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책 공해, 이제 분서갱유를 단행할 때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8. 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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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공해다
이제 이 문제는 공론화해야 한다.
개인서고는 물론이고 도서관도 포화라 버틸 재간이 없다.
언제까지 수장고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설을 증설할 수는 없다.
책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플라스틱 공해를 이야기하나 종이 공해 문제 역시 그 막심함이 저에 못지 않다.
유기물이라서 썩어 없어지니 낫다?
낫긴 개뿔.
하도 넘쳐나니 요샌 기증도 안 받으려 한다.
빈익빈부익부를 이야기하나 어차피 빈한 지역에 도서가 쌓인다한들 쓰레기일 뿐이다.
독서문화 진작 출판문화 진흥이라는 그럴 듯한 구호로 책은 찍어내느라 여념이 없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출판시장 불황이라 하는데 각종 책이 쏟아져나온다.
유기물이라서 썩어?
백년 가도 안 썩을 번들종이 책도 쏟아진다.
장서가 축에 속하는 나부터가 저 책 공해 문제를 어찌 타개할지 갈수록 골이 아프다.
그땐 필요한 책이라 해서
혹은 은퇴하면 한가할 때 동무라도 삼을 작정으로 하나둘 모아놓다가 온집안이 책 쓰레기장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출판문화 진흥이 아니라 책 공해를 논하며
분서갱유를 단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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