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로네시안] 새로운 DNA 증거가 팔라우 최초 정착민의 복잡한 기원 드러내다
by 폴 아놀드Paul Arnold, Phys.org

Cell에 발표된 새로운 유전학 연구는 서태평양에 위치한 약 340개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팔라우Palau의 초기 거주민에 대한 중요한 세부 사항들을 밝혀내고 있다.
고대 탐험가들
이번 연구 이전에는 팔라우와 같은 외딴 태평양 섬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거의 전적으로 동아시아 이주민들이라고 여겨졌다.
이들은 약 3,500년 전에 시작된 대만이나 필리핀과 같은 지역에서 온 대규모 인구 이동인 오스트로네시아인들Austronesian의 확장에 속해 있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거의 전적으로 동아시아계 조상을 지닌 이 여행자들은 훨씬 후인 약 2,500년 전에야 현지 파푸아인 집단(수만 년 동안 태평양에 거주해 온 뉴기니와 인근 섬의 토착민)과 혼혈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새로운 연구는 팔라우 상황이 달랐음을 시사한다.
하버드 대학교 과학자들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팔라우 네 곳 유적에서 발견된 21구 유골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했다.
이 유골들은 약 3,200년에서 1,100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또한 이 고대 유전 물질을 수천 명 다른 고대 및 현대인 유전 물질과 비교해 각 유전체 부분의 기원을 파악했다.
서로 다른 두 집단 사람들이 자녀를 낳으면 DNA가 섞이게 된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렇게 섞인 DNA 조각들은 자연적으로 더 작은 조각으로 분해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조각들의 길이를 측정함으로써 최초 혼혈 사건 이후 몇 세대가 지났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연대 측정의 정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과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이 화학 연구를 통해 당시 사람들 식습관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해산물 섭취는 유해가 실제 나이보다 수백 년 더 오래되어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분석이었다.
조상의 혼합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팔라우 최초 정착민들은 도착 당시 이미 유전적으로 혼합된 상태였으며, 약 60%는 동아시아계, 약 40%는 파푸아계 유전자를 지녔다.
이러한 혼합은 그들이 섬에 도착하기 훨씬 전인 약 4,000년 전에 일어났다.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이러한 특정 유전적 혼합이 거의 3,000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오세아니아 외딴 지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가 없던 가장 긴 기간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대만에서 필리핀을 거쳐 팔라우로 직접 이주했다는 기존 모델에 반박하며, 외딴 해양 섬 초기 정착이 현지 인구와의 최소한의 상호작용이나 혼합만을 거친 단순한 직접 이주 결과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태평양 지역 정착 경로에 대한 기존 관점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팔라우로 가는 경로는 동부 인도네시아를 통과하는 대체 경로와 고대 파푸아인과 동아시아인들 간 장기간에 걸친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였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Publication details
Yue-Chen Liu et al, Papuan admixture predated the settlement of Palau, Cell (2026). DOI: 10.1016/j.cell.2026.02.011
Journal information: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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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역 인류 이동 이론은 대만이나 필리핀발 인구이동이라는 관점이 통설을 지배했으나 그걸 엎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