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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이 아니라 '조악粗惡'으로 치환해야 하는 신라 금관, 왜인가?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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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루옥의金縷玉衣. 지금 신라 금관을 두고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저 옷도 수의가 아니라 생전에 저 사람이 입고 다닌 첨단 패션이라는 말이 나올 날 머지 않았다. 왜 이 모양인가?

 
신라 금관에서 시급히 걷어내야 할 것은 화려한 박물관 조명빨이다. 

금관이 있어야 할 곳, 나아가 있어야 빛이 나는 데는 조명빨 화려한 박물관이 아니라 저 깊디깊은 칠흑 같은 지하 세계 광중壙中이다. 

왜?

금관은 무덤 속에 가져가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장례용품이기 때문이다. 

장례용품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수의를 필두로 결코 화려할 수 없고, 수수함을 강조해야 하며,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입는 데 견주어서는 간백하다. 

이것이 죽음의 길이여, 죽은 사람이 사는 방법이다. 

귀신이 알록달록한 옷을 걸치고 배꼽을 내놓고 설치면 그게 귀신인가?

자고로 귀신은 검은색과 같은 단색, 그것도 암울함이 가득한 옷을 걸쳐야 한다. 

귀신이 연지곤지 찍고 빨간 립스틱 바르고, 화려한 귀걸이 하고, 다이아몬드 목걸이하고 다니면 그게 귀신인가?

무덤에 넣어주는 물품은 그래서 조악粗惡coarse하다.  

저 신라 금관은 죽은 사람을 위한 장송품이기에 그래서 조악하다. 

작금 금관을 통용하며 장사하는 기법은 그런 본뜻을 왜곡한다. 

칙칙해야 하며, 조악해야 하는 장송품을 그것을 소비하는 현대는 용납할 수가 없어 화려한 박물관 조명빨 아래 오직 찬란으로만 포장하려 한다. 

무덤 속 저 깊은 광중에는 결코 있을 수 없는 네온사인 빛, 그것은 금관에 대한 배신이다. 

하지만 아무리 연지곤지 찍어 바르고 칼라를 잔뜩 넣어도 그 본질을 바꿀 수는 없다. 

그 화려함 이면에 드러나는 금관은 조악 그 자체다. 

그 옛날 냄비는 빵꾸가 자주 났다. 그 빵꾸는 금속 땜질을 해서 다시 썼다. 

장독도 그랬다. 장독은 아주 사용하고, 무엇보다 미친 X 널뛰기 하는 한반도 기상 기후 조건 때문에 자주 깨진다. 

깨진 틈바구니로 장이 흘러나오고 된장이 새어난다. 이걸 막아보겠다고 땜질을 했다. 

신라 금관이 살피면 딱 이렇다. 

양철 합판을 가시개로 짜르고, 철사줄을 싹뚝싹뚝 잘라 적당한 치장물 꼬아 오려붙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저런 유산이 부끄럽다고?

착각하지 마라. 

조악한 데 조악하지 아니하고 찬란하다고 하는 일이야말로 수치다. 

신라 금관을 빛내는 길은 그것이 신라 공예의 정수임을 증명하거나, 그렇다고 강짜를 부리는 일이 아니라, 조악함으로 돌려놓는 데서 출발한다. 

조악하다는 말이 어찌 부끄럽거나 쪽팔리다는 말과 동의어리오?

대강대강 금판 오려서 대강대강 구멍 뚫어 마무렇게나 철사줄로 꼬아 장식물 단 일이 어찌 쪽팔리거나 부끄러운 일이겠는가? 

뭐?

써 보니 그런 대로 버티니 생전에 사용하던 모자라고?

잡스런 말로 대중을 현혹할 생각 마라. 

이러다 금루옥의金縷玉衣도 죽은 사람이 걸치는 옷가지가 아니라 황제나 제후왕이 생전에 걸치고 다니던 첨단 패션이라는 주장이 나올 판이다. 

 
[대충대충 신라] 단 10초만 버티라고 덕지덕지 매단 장식, 구멍은 암데나 뚫은 금관
https://historylibrary.net/entry/crown-2

[대충대충 신라] 단 10초만 버티라고 덕지덕지 매단 장식, 구멍은 암데나 뚫은 금관

흔히 빨래를 건조대에 널 때 저 방식을 쓴다. 빨래집게로 대충대충 고정해서 빨리가 바람에 날아가지 마라고 한다. 바짓가랑이 간이용 허리띠다. 저런 식으로 대충대충 임시방편으로 짜매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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