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 개막을 국치國恥로 받아들인 사람은 도대체 몇이나 될까?

1910년 한일합방을 국망 패망이라 해서 분개하고, 이를 부끄러운 역사의 맨 위 꼭대기로 갖다 놓거니와, 물론 이 사건을 그리 받아들인 당시 조선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지금의 우리 관점은 저리 분개한 사람들 시각이라, 이 시점에서 냉혹히 물어야 할 것은 과연 당시 2천 만 조선 사람 중 절대 다수, 혹은 적어도 과반수가 저리 생각하는 일은 때려죽여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단언한다. 당시 조선 인민 2천 만 중 저 일을 저리 받아들인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
99%는 솔까 그 지배층이 조선 놈 이씨가 되건, 왜놈 스즈끼가 되건 아무 상관 안했다.
저 1%가 문제라, 저 1%의 시각으로 역사를 재단한다는 데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절대 다수 조선 인민한테 관심은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하루하루의 삶! 오늘은 등따시고 배부를 것인가? 아니면 오늘도 쫄쫄 굶겠는가? 딱 이런 일이 있었을 뿐이다.
솔까 내가 다니는 회사 주인이 한국놈에서 미국놈으로 바뀐다 해서 그게 무슨 대수인가?
오직 관심은 그 교체가 나한테 유리한가 불리한가 이것이 있을 뿐이다.
이거야 소위 시민의식이 발달한 지금에서야 그렇고 1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때 조선 인민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라.
대가리가 전주이씨에서 야마모토로 바뀌었는데 쪽팔리십니까?
그 신민 80%는 이렇게 대답했으리라.
"바꼈어요? 왜요?"
바뀐 사실도 모를 것이요, 개중 99%는 바뀌건 말건 아무 관심도 없었다.
그 식민지 시대가 개방하고 대략 5년쯤 지나서 국민투표를 실시했다고 치자.
"조선왕조로 돌아가고 싶은가? 아니면 지금 체제를 선호하는가?"
단언하지만 조선왕조 이야기만 나와도 치를 떨었을 것이다.
0.1%는 그에 찬성했을 것이로대, 그 0.1%는 이씨왕조 떨어지들이었으리라.
이미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걷잡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씨는 그때 뿌려지기 시작했다.
식민지라는 토양에서 서서히 자라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