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전 국민이 양반의 후손인 나라에 동학 '농민' 후손은 과연 몇 명?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8. 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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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족보 없는 집안 없다. 거기 보면 다 뼈대 있는 양반 가문 후손이다. 역사적 실상이 무엇이건 다 그렇다고 분식 가탁한 상황이다. 

그런 나라에서 어느 광역자치단체가 132년 전, 1894년에 발발한 이른바 '동학농민혁명' 가담자 후손을 개려내어 그들에게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다. 

나는 이러한 전라북도의 시도가 실로 담대하기 짝이 없다고 보는데, 무엇보다 이미 130년이나 지났으면, 그 세대로 기준으로 그 후손이라 해서 저 수당을 수령할 만한 사람은 물경 5세대는 지났어야 할 터인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 후손을 입증할 수 있느냐 하는 근간하는 의문이 일기 때문이다.

그 동학 봉기라 해 봐야, 기록을 들춰봐야 그 행적이 드러난 이는 전봉준이며 김개남이며 하는 몇 명에 지나지 않거니와, 그 많은 가담자 개별 정체가 얼마나 드러났는지도 모르겠고, 설혹 드러났다 한들 5세대 이상이 지난 지금 과연 그가 후손이라는 사실을 어케 입증하느냐 하는 의문이 일지 않을 수 없다. 

글고 우리네 모든 국민은 다 뼈대 있는 양반 가문 후손이라 세탁해 놨는데, 그렇게 해서 설혹 내가 직계 후손임이 드러난다한들, 이리 되면 우리 집안 족보가 다 가짜임을 만천하게 폭로하는 일밖에 더 되겠는가?

결국 저 후손임을 입증하는 자료라 해 봐야 족보일 터, 그 족보로 내가 실은 양반 가문이 아니라 이름없는 농민이었음을 폭로한단 말인가? 

그래 뭐 안 봐도 비디오라, 이럴 때 쓰는 고전하는 수법이 있다. 계유정난에 가담했다가 집안이 몰락하는 바람에, 혹은 조선후기를 물들인 그 무수한 사화 중 하나를 지목해 그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혹은 그런 세태에 분개하면서 일체 출사를 단념하고서 향리에만 쳐박혀 몰락한 집안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낸다. 

어떻거나 저 1세기 반이나 지난 저때 가담자를 어찌 가려낸단 말이며, 그렇게 가려낸다한들 지금의 내가 그 직계 후손임을 무엇으로써 도대체 증명한단 말인가?

그때 다행히 조선정부나 그들을 진압한 일본군이 아주 취조를 열심히 해서 모든 가담자 명단을 작성해 놨다한들, 그 이후 전개하는 계보학은 도대체 무엇으로써 어찌 구명한단 말인가? 

 



동학 봉기 가담자로써 떼죽음한 집단 공동묘지가 발견 발굴되어 그에서 모조리 DNA 뽑아내고 그것으로써 전 국민 DNA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했다면 내가 오케이 하겠다. 

동학 가담자가 확실하거나 그 희생자가 확실한 사람으로써 DNA 검사한 사람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실로 담대하기 짝이 없는 도정 발상이다. 

이러다 진짜로 임진왜란 후손자를 국가유공자 가문이라 해서 현창할 날도 머지 않았다. 

그 운동이 송고한 것과 그래서 그들을 저런 식으로 현창해야 한다는 말은 결이 전연 다르다. 

그건 그렇고 차라리 잘됐다.

이참에 제대로 족보 한 번 까 보자! 

농민인지 노비인지, 진짜 양반인지 제대로 까 보자! 
 
동학 시절 농민? 그 선조 거슬러 올라가면 상당수가 서자 아니면 노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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