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루지옹츠 인근에서 수입산 로마 시대 에나멜 브로치
폴란드 그루지옹츠Grudziądz 인근에서 발굴된 희귀한 에나멜 브로치enamelled fibula는 폴란드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동종 유물로 주목받는다.
그루지옹츠 요새 협회 회원들은 정기적인 금속 탐지기 조사 중에 이 유물을 발견했다.
협회 회장 파트릭 부지니스키는 팀원들이 놀라운 유물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시 주 문화재 당국에 신고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전 조사에서는 주변 지역에 로마 도기, 여러 개 브로치fibulae, 화장용 숟가락, 허리띠 장식 조각, 박차spur, 머리 장식hair ornament 하나, 튜턴 기사단 동전Teutonic coin 한 점, 심지어 스키타이 창촉Scythian spearhead 한 점까지 발견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유물들은 발트해와 로마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무역로였던 역사적인 호박길Amber Road 인근에 다문화 정착지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새로 발견된 피뷸라는 아직 분석 중이지만, 연구진은 소모니노 코뮌Somonino commune의 바비 돌보르츠Babi Dół-Borcz 고분군 묘지에서 발굴된 어린아이 무덤 유사 피뷸라와 조심스럽게 비교하고 있다.
야기엘론스키Jagiellonian 대학교와 우치Łódź 대학교 연구팀이 1978년부터 2015년까지 조사한 이 유적은 서기 1세기경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고트족Goths과 관련된 빌바르크 문화Wielbark culture와 연관한다.
바비 돌보르츠 브로치Babi Dół-Borcz fibula는 중앙에 돌기가 있는 지름 3.3cm 원형 디스크로, 흰색과 파란색 에나멜이 번갈아 장식하고 중앙을 둘러싼 붉은색 에나멜 고리knob가 있다.
그루지옹츠에서 발견된 브로치는 크기가 약간 더 크고 돌출부가 8개가 아닌 12개라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유형의 에나멜 브로치는 서기 1세기 후반부터 2세기 중반까지 로마 속주, 특히 갈리아Gaul와 레티아Rhaetia에서 제작되었다.
주로 소녀들이 착용했으며, 장신구뿐 아니라 장난감이나 보호용 부적amulets 용도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발견 유물은 추후 비드고슈치Bydgoszcz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