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단스크 아이스크림 가게 아래를 팠더니 중세 기사가?

고고학자들이 폴란드 옛 아이스크림 가게 아래서 신비로운 중세 기사의 완전한 유골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폴란드 북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인기 관광지 그단스크Gdańsk에서 잘 보존된 이 유해를 발견했다고 폴란드 그단스크 주 기념물 보호국이 최근 그네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이 소식은 즉각 다른 언론들에도 인용되기 시작했다.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 팀 뉴콤Tim Newcomb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1962년부터 그곳에서 운영되다가 최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 아이스크림 가게 부지를 발굴 중이었다.
해당 부지는 개발업체에 매각되었으며, 개발업체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고고학자를 데려와야 했다. [입회 조사 같은 것을 실시했다는 뜻이다.]
그단스크 시 성명에 따르면, 10,700제곱피트(약 946m²) 규모 이 직사각형 부지는 그단스크 유서 깊은 도심 세 개 도로와 접해 있다.



폴란드 고고학 회사인 아르케오스캔Archeoscan 소속 연구원들은 2023년부터 이 유적을 발굴 중이다.
작년에는 그리스 십자가Greek cross 모양으로 지은 대형 목조 교회 유적을 발굴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교회가 1140년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렇다면 이 교회는 그단스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될 것이다.
12세기와 13세기에 지은 작은 오두막들과 약 300개 무덤이 있는 중세 묘지도 발견되었다. 이 무덤 중 8개는 돌로 된 묘비로 덮여 있었는데, 이는 그곳에 묻힌 사람들이 그단스크 사회 엘리트 계층이었음을 시사한다.
7월 8일에 발견된 묘비 중 하나에는 투구와 쇠사슬 갑옷을 입고 방패와 검을 든 기사 모습이 새겨져 있다.
연구원들은 이 묘비가 13세기 또는 14세기 스웨덴 고틀란드Gotland 섬에서 가져온 석회암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ArcheoScan 대변인은 "묘비는 부드러운 석회암으로 만들어 수 세기 동안 묻혀 있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하면서 이와 같은 묘비는 "당시 폴란드에서는 매우 드물었고, 일반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위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단스크 시 발표에 따르면, 석판 아래에서 고고학자들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배열된 23개 들판 돌field stones에 둘러싸인 인골 1구를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유골을 바탕으로 이 남성 나이는 최소 40세 이상으로 추정한다.
그는 건장한 체격에 160cm에서 170cm 사이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세 시대 그단스크 남성 평균 키와 비슷했다. [하지만 맨 앞에 거론한 기념물국에서는 180센티미터에 이르는 거인이었을 것으로 본다.]

아케오스캔(Archeoscan) 소장인 고고학자 실비아 쿠르진스카(Sylwia Kurzyńska)는 "부장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모든 증거는 고인이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 특히 높은 존경과 존경을 받는 기사나 지휘관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이 기사 신원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묘비와 유골을 통해 고인 신원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네 조각으로 금이 간 묘비는 그단스크 고고학 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전문가들이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석판의 3D 모델을 제작하고 추가 분석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구자들은 또한 이 남자 골격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이 남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먼저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데 이 발굴에서 우리가 유의할 대목은 폴란드에서 우리네 전문조사기관 같은 민간 고고학 발굴기관이 운영 중이며,
나아가 특정한 지역에서는 공사에 앞서 입회 조사나 사전 문화재 조사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네 조사현장과 거의 같은 시스템인데 이런 유사가 어디에서 유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고고학 제도라는 측면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