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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선물 받은 신라 금관은 gold crown이 아니라 facial mask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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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트럼프에 선물한 천마총 금관은…실제 무게 1.3㎏ 달해
송고2025-10-29 17:32

김예나기자
가장 화려하고 장엄한 신라의 황금빛…절대 권력 상징한 화려한 꾸밈새
해방 이후 우리 손으로 발굴 조사…청와대서 대통령 '면담'도
 
2025 경주 Apec 회담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한테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로 주었다는 신라금관은 물론 실물일 수가 없다. 실물 주었다면 대통령은 탄핵당한다.

실물을 토대로 제작한 모형인데, 신라금관은 현재까지 6점인가 보고되었고, 이번 선물은 그런 금관 중에서도 특히 맵시 있다 해서 많이 모형으로 제작하는 '천마총 금관'이다. 그 금관 출토 양상과 그 모조품 제작에 관한 이야기는 앞에 첨부한 김예나 기자 기사를 참고하셨으면 하고

혹자 저를 두고 저런 선물이 정상간에 주고받을 만한 것인가 하는 논란이 일각에 있다고 들었으니, 그렇기에 애초 이런 문제에는 되도록 함구하자주의지만 이 문제 또 공론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관련 학계 연구성과와 내 생각을 말해둔다. 

그 재질에 따라 저런 관을 금관 혹은 금동관이라고도 하니, 물론 구리로만 만들었다면 당연히 구리관, 은으로 만들었으면 은관, 쇠로 만들었으면 철관, 나무로 만들었으면 목관하면 된다. 

현재까지 연구성과로는 신라 무덤에서 저런 금관 혹은 금동관은 왕 혹은 왕비, 혹은 기타 최고 권력을 누린 사람 무덤에서 나온다. 대체로 4세기에서 6세기 무덤에서 집중 출토한다.

그것이 출토하는 무덤 규모, 그리고 같이 나오는 유물들로 보아 금관은 왕 혹은 왕비 혹은 그에 준하는 최고위 특권층만 착용하고 무덤에 들어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에 준하는 인물로 왕의 엄마나 할매, 또 갈문왕 등등을 생각할 수 있겠다.

문제는 기능. 이걸 언제까지는 의문의 여지 없이 신라 왕 혹은 왕비가 평소에도 썼고 무덤까지 쓰고 간 실제 관으로 보았다.

이걸 통념이라 해 두자. 이 통념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삼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대중영상 매체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한데 이것이 잘못임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적어도 지금 관련 학계에서는 저런 통념은 무너진지 오래이고 실제는 데스 마스크Death Mask다.

맞다 복면가왕할 때 그 복면 말이다. 얼굴 가리개지 결코 생전에 머리에 뒤집어 쓴 실제 관이 아니었다.

이는 구조롤 보면 명백한데, 화려하게만 보이지만 저거? 뜯어보면 암것도 아니다. 얇은 금판 오려붙이고 각종 귀금속 단 데 지나지 않는다.

구조 또한 취약하기 짝이 없어 끈으로 짜매거나, 지지대를 대지 않으면 우리한테 익숙한 모습으로 서 있지도 못한다.

우리는 세움장식이라 해서 이른바 테를 두른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곧추선 모습에 익숙하지만 천만에.

저건 crown이 아니라 facial mask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머리에 쓰는 것이 아니라 얼굴에 가리는 수건 일종이기에 저런 모습이 아니다. 저렇게 시신 얼굴을 가리는 수건을 한적漢籍에서는 멱목幎目이라 한다. 조선시대 민속사 하시는 양반들이나 미라 만지는 사람들한테는 너무나 익숙한 시체 부품이다. 
 

 
이것이 1973년 천마총 발굴 당시 그 금관이 출토한 모습이라, 보다시피 세움 장식을 안쪽으로 오므려 놨다. 합죽이처럼 만든 것이다.

더 유의할 점은 귀걸이가 출토된 지점이다. 저 귀걸이 위치를 보면 저 금관은 실제 금관이 아니라 납딱하게 종이처럼 포개서 한 장으로 만든 다음 얼굴에다가 붙이되 거의 입쪽까지 오게 했음을 본다.
 
이는 얼마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한 경주 황남동 120-2호분 출토 금동관에서도 이 점이 명백했다.
 

 
보다시피 얼굴을 거의 다 가렸다. 뭘로? 금동관으로 말이다.

이로써 보건대 금관 혹은 금동관이 머리에 쓰는 관이 아니라 실은 얼굴가리개 facial mask임은 하늘이 두쪽 나도 변할 수 없다.

다만 저것이 워낙 그 이전, 혹은 저런 연구가 나오고 나서도 하도 드라마 영화에서 신라 왕이 쓰고 나오는 바람에 관으로 둔갑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저런 섬뜩한 물건을 모조품 제작과 같은 궂즈로 제작하는 일이 맞는가?

못할 게 뭐 있어?

실제 머리에 쓸 수 있는 구조라, 그 원초는 모자에서 발달한 것임은 말한 나위가 없다.

애초에 신라 사람들은 머리에 씌우려 했는데 얼굴가리개로 전용한 듯하다.

다시 말해 머리에 쓴다 해서 틀리다고도 집어 말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망자를 위한 얼굴가리개라는 점이 조금 찜찜하기는 하다.

하지만 속내 따져보면 우리한테 알려진 그 화려한 고대 유물 거의 절반, 절반이 뭐야? 10개 중 8점은 무덤 출토품이다.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 묘 출토품들이 죽여주는데 그 모두가 실은 죽은 투탕카멘을 위한 명기明器다.

때와 장소에 따라 얼마든 굿즈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암튼 저 선물 증여행위를 두고 반트럼프 성향 미국 내 여론에서는가뜩이나 미국에서는 트럼프를 왕에 빗대어 그 독재를 비판하는 No Kings 시위가 격렬한 마당에 하필 왕이 쓰는 왕관을 주다니? 하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한다.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그 속내가 실제는 죽은 사람 망자를 위한 얼굴가리개니, 이런 사실을 알면 그런 그들이 외려 좋아하려나 모르겠다.
 
Death Mask로서의 신라 금관 금동관

 

Death Mask로서의 신라 금관 금동관

신라왕경추진단이 오늘 3일 공개한 경주 황남동 120-2호분 발굴성과 매장주체부 유물배치 양상이다. 허리춤 이상 얼굴까지 노출한 모습이어니와, 저 중에서도 금동관이 확인된 얼굴 부분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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