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말

문화재까지 지정한 호주 야생마, 죽이기 시작하니 살아난 생태계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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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M Watson, Patrick Finnerty, The Conversation

호주 생태계 파괴자 야생마님들 Credit: David M Watson, Patrick Finnerty, CC BY-ND

 

호주 고산 지대에 위치한 코시우스코 국립공원Kosciuszko National Park 풍경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말들이 뜯어먹은 토종 식물들이 다시 자라난다.

오랫동안 침식되었던 개울가 가장자리는 이전보다 흙이 부드러워졌다.

도로에 서 있는 말들을 마주치는 횟수도 줄어들어 교통사고 위험 또한 그만큼 줄었다.

2023년,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주는 코시우스코 국립공원 내 야생마를 공중 사살을 허가했다.

그리고 11월 말에는 공원 내 야생마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변화로 코시우스코에서 야생마에 대한 법적 보호 조치가 해제되었다.

이전에는 사슴, 돼지, 여우, 토끼 등 다른 외래종과 별도로 보호받던 야생마가 이제 호주 전역의 다른 침입종과 동일하게 취급되어,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에는 약 3,000마리 야생마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1년 전 약 17,000마리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2021년 이후 9,000마리 이상 야생마가 도살되었다. 

현재 관리 계획은 생태 보호와 문화유산적 가치 사이의 절충안으로, 3,000마리 야생마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중반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코시우스코에 야생마가 줄어들면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미래의 코시우스코는 어떤 모습일까?

고산 습지에 서 있는 수말. 사진 제공: David M Watson, Patrick Finnerty, CC BY-ND.



피해

수십 년 동안 야생마는 코시우스코 고산 지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취약한 고산 지대 야생마 개체 수가 통제되지 않고 급증하면서 그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증 연구와 위성 이미지 분석에 따르면 말은 초목을 감소시키고, 토양 구조를 파괴하며, 하천 제방, 이탄층, 고산 습지 등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탄소가 풍부한 토양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피해 일부는 야생마들이 천천히 자라는 고산 초원과 허브를 뜯어먹는 데서 비롯한다.

야생마는 일반적으로 체중 2%에 해당하는 약 8kg을 매일 섭취한다.

고산지대에서 가장 큰 토착 초식동물인 동부회색캥거루Eastern Gray Kangaroo가 하루에 약 600g을 섭취하는 것과 비교하면 13배나 차이가 난다.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에서 강을 건너는 야생마 무리. 사진 제공: David M Watson, Patrick Finnerty, CC BY-ND.



하지만 진짜 피해는 야생마 발굽에서 발생한다.

야생마는 하루에 최대 50km를 걷는데, 단단한 발굽이 이끼층을 무너뜨리고 깊은 이탄 토양을 다져놓는다.

이러한 식물과 토양은 일반적으로 물을 천천히 방출하는 스펀지처럼 작용하여 눈 녹은 물을 저장하고 여름 내내 계곡에 물을 공급한다.

웜뱃wombats이나 캥거루, 기타 토종 야생 동물과는 달리, 야생마들은 한 줄로 늘어서서 이동하며 고산 초원을 가로지르는 깊은 발자국을 남겨 초원의 물을 고갈시킨다. 

이러한 변화는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고산 도마뱀,Alpine skinks,  넓은이빨쥐broad-toothed rats, 코로보리 개구리corroboree frogs, 산악피그미주머니쥐mountain pygmy possums, 그리고 토종 물고기들은 모두 빽빽한 초목, 온전한 이끼층, 또는 퇴적물이 없는 개울에 의존하는데, 바로 이러한 환경이 야생마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수로는 특히 심각한 피해를 봤다.

호주 알프스 산맥Australian Alps 은 머레이-달링 분지Murray–Darling Basin로 유입되는 지표수 거의 3분의 1을 공급하는데, 말들이 수로 주변을 밟고 다니면서 맑은 개울물을 흐리게 하고, 이 유역이 의존하는 느리고 꾸준한 유입량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러한 영향은 공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말들 인접 지역, 특히 국유림으로 이동하여 상업적 벌목의 영향을 악화시키고 방문객과 야영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코시우스코 국립공원과 더 넓은 의미의 고산 생태계에 집중되지만, 약 50만 마리에 달하는 야생마는 호주 전역의 경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열대 삼림과 반건조 초원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의 섬세한 고산 생태계. 사진 제공: David M Watson, Patrick Finnerty, CC BY-ND.



지금까지 우리가 관찰한 내용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공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고산 지대에서 야생 동물 통제로 예상되는 것과 일치하는 작은 변화들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현장 조사 기간 동안 말 수가 줄어든 것을 느꼈다.

반복적으로 밟힌 지역에서는 드문드문 초목이 자라나 맨땅을 메우고 있다.

오랫동안 침식된 둑 가장자리도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 

이러한 인상은 공식적인 증거가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압력이 완화되면서 자연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안전상 이점도 있다. 고산 지대 도로를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잣나무 숲 사이로 굽은 길을 돌다가 갑자기 말 한 마리, 혹은 말떼가 아스팔트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말 수가 줄어들면 연구자, 국립공원 직원, 그리고 방문객 모두에게 이러한 위험한 상황이 줄어들 것이다. 

느린 회복

고산 지대에 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러한 압력이 점차 완화한다.

밟힘이 줄어들면서 습지와 늪지는 회복되기 시작하고 더 오랫동안 물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끼 군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고, 다른 토탄 형성 식물들은 지속적으로 다져지고 과도한 방목으로 손상되지 않은 토양에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선은 위쪽으로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더욱 안정된 토양과 빽빽한 식생은 시원하고 습하며 구조화한 고산 환경에 의존하는 개구리, 도마뱀, 소형 포유류 및 무척추동물에게 더 나은 서식지를 제공한다. 

복구에는 시간이 걸린다. 몇 달이 아니라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장기적인 실증 연구를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적인 복원 노력이 필요한 공원 지역을 식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침내, 진정한 기회가 찾아왔다.

이 모든 것이 단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고산 생태계는 천천히 회복되며, 수십 년간 피해는 하룻밤 사이에 되돌릴 수 없다.

짧은 생장기 때문에 식물은 갑작스러운 증가가 아닌 점진적으로 회복한다.

가축이 사라진 지 60년이 넘었지만, 많은 경사면과 계곡에는 여전히 소 방목 흔적이 남았다.

교란 흔적은 여러 세대에 걸쳐 남아 있다. 

말 수를 줄이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필수적인 첫걸음이다.

이제 말 수가 줄고 법적 장벽이 제거됨에 따라 코시우스코 국립공원은 마침내 현실적인 복구의 길을 열었다.

향후 10년은 이 취약한 알프스 문화유산을 얼마나 복원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다. 

Provided by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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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어쩌다 저런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을까?

말 사육?

참 웃기는 소리가 한국고고학엔 난무한다.

위만조선 우거왕이 한 무제한테 말 오천 필을 바쳤다.

내가 매양 묻는다.

한반도에 저런 말을 키울 데가 없다!

누누이 말하지만 말 키우는 일은 고통이다! 이 고통을 개무시하고 등자로만 달려들어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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