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굴에서 2만 5천 년 동안 마법, 치료, 저주 위해 풀 태운 흔적 발견
by 프론티어스Frontiers

호주 원주민 부족인 구나이쿠르나이GunaiKurnai는 깁슬랜드Gippsland와 빅토리아 알프스Victorian Alps 남부 지역 전통적인 수호자로 인정받는다.
그들의 영토에는 19세기 민족지학 보고서와 구전 전통에 따르면, "물라-물룽mulla-mullung"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학식을 지닌 여성과 남성, 그리고 다른 영적 수행자들이 마법, 치유, 저주 의식을 행한 장소로 알려진 동굴들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사람들이 지난 2만 5천 년 동안 이러한 활동을 위해 이 동굴 중 하나인 클로그스 동굴Cloggs Cave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대 조상들이 넓은 지역에서 풀을 통째로 가져와 클로그스 동굴로 가져와 얇게 펴서 태웠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퇴적물이 이 탄 풀층을 덮어 수천 년에 걸쳐 각 층이 겹겹이 보존되었습니다."

호주 국립대학교 박사후 연구원이자 프론티어즈 인 환경 고고학(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 책임 저자인 엘르 그로노Elle Grono 박사는 말했다.
식물 규산체Phytoliths와 입석standing stone 하나
그로노 박사와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 동료 연구진은 클로그스 동굴 매장층에서 발견된 식물 규산체(식물 조직에서 유래한 미세한 규소체)를 연구했다.
이 연구는 과거 사람들이 동굴 안에서 사용할 식물을 어떻게 채집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2019년과 2020년에 진행한 고고학 발굴 조사 일환이었다.
이 발굴 조사는 구나이쿠르나이 토지 및 수자원 공사(GunaiKurnai Land and Waters Corporation) 요청으로 진행되었으며, 구나이쿠르나이 공동체 대표들이 연구 설계, 현장 조사, 해석 및 결과 보급에 참여했다.

"바람이나 곤충에 퍼지는 꽃가루와 달리, 식물 규산체는 주로 식물이 썩는 곳에 축적됩니다. 동굴 내부에는 빛이 부족해 식물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식물 규산체는 사람이나 주머니쥐 같은 동물이 털이나 배설물을 통해 운반해 왔을 것입니다." 그로노 설명이다.
"우리는 재층에서 발견한 반쯤 탄 식물 규산체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운반해 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완전히 탄 규산체는 다른 경로를 통해 유입되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현미경을 사용해 각각 깊이 1.5m(4.9피트)와 2.3m(7.5피트)인 두 개 구덩이에서 발견된 수천 개 식물 규산체에 분류학적 그룹을 부여했다.
이 구덩이 최상층은 광자극 발광 연대 측정법과 가속기 질량 분석법을 이용한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계산했을 때 약 4,400년에서 1,600년 전 사이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얇은 재층 73개로 구성되었다.
이 재층에서 연구진은 예상치 못하게 높이 28cm(11인치) 입석을 발견했는데, 이 입석은 약 2,000년 전 고대 조상들이 의식 목적으로 동굴에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풀 종류 선호
연구진은 풀, 초본, 목본 등 다양한 식물 그룹에서 유래한 총 29가지 유형 식물 규산체를 발견했다.
이 규산체들은 대부분 잘 보존되었으며, 털 세포와 같은 가장 섬세한 규산 구조조차도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가장 흔한 식물 규산체는 최대 97%를 차지했으며, 온대 또는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푸이데아(Pooideae) 아과와 주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파니코이데아(Panicoideae) 아과에 속하는 풀 종류였다.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가뭄에 강한 풀 종류인 클로리도이데아(Chloridoideae) 아과 식물 규산체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목본 식물과 초본 식물 규산체는 매우 드물었다.

고대 조상들은 동굴로 가져올 식물 종류를 매우 신중하게 선택했다.
그들은 유럽인 정착 이전 클로그스 동굴 주변에 있던 강변 숲과 개방된 삼림 지대 다양한 식물 종을 피하고, 대신 동굴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서 구할 수 있는 풀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로노는 "클로그스 동굴에서 발견된 식물규소체는 줄기, 잎, 꽃, 뿌리 등 풀 여러 부분에서 나온 것으로, 먹을 수 없는 부분까지 포함해 풀 전체를 동굴 안으로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식물규소체 거의 5분의 1, 즉 최대 18%가 타거나 녹은 상태였다.
연대 측정된 퇴적물 전체에서 식물규소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5,000년 동안 사람들이 동굴 안으로 식물을 가져와 태웠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나쉬Monash 대학교 브루노 데이비드Bruno David 교수는 구나이쿠르나이 토지 및 수자원 공사와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이끌면서 "이러한 소각 행위는 구나이쿠르나이족 전통적인 관습, 즉 마법과 의식을 행하고 영혼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발자취를 추적하기 위해 재를 사용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카수아리나 나무에서 잘라낸 기름을 바른 나무 막대기와 같은 다른 거대 식물학적 증거도 더 깊고 오래된 지층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목본 식물을 이용한 다른 종류의 의식도 행해졌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More information
Phytoliths from Cloggs Cave, GunaiKurnai Country (southeastern Australia) reveal the gathering of whole grasses for burning practices inside the cave, 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 (2026). DOI: 10.3389/fearc.2026.1871928. http://www.frontiersin.org/journals/e … rc.2026.1871928/f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