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노니는 암닭, 갇힌 장닭, 암닭이 울어야 세상이 편안하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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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수닭은 새벽이면 요란스레 울어대고

또 한 놈이 울면 온 동네 수닭이 복창한다.

서라운드 입체음향이 되는데 새벽잠이 많은 사람들한테 저 울음은 실은 고통이기도 하다.

그래도 닭은 참을 만해서 농촌에선 어차피 저 울음과 더불어 하루가 시작한다.

것도 너무 일찍 울어대서 문제가 좀 있기는 하나 자명종 같은 구실이 있다.

요새야 사라졌으나 실은 더 고통이 봄철에 시작하는 개구리라 이 놈들은 악기 다룰 줄 모르는 나 같은 놈들이 떼거지로 몰려 한 놈은 피아노 건반 누르고 다른 놈은 바이올린 켜고 또 다른 놈은 꽹과리 두들기는 일과 같아 예민한 사람은 밤잠을 설친다.

오죽 그 개구리 울음이 문제였음 왕자로 태어나 개고생하던 훗날 고구려 미천왕 을불이가 부잣집에 고용되어 머슴살이 하면서 주인님 잘 주무시라고 개구리 감시를 했겠는가?

저 개구리는 사람이 가까이가면 일순 쥐죽은 듯 조용해지다가도 그것이 사라졌다 싶음 요란스레 울어대는데 주로 번식기에 저리한다고 안다.

그 개구리 울음소리를 잦아들게 만드는 전통하는 수법이 돌팔매질이라 이 짓도 한두 번이지 내가 무쇠팔 최동원도 아닐진대 어찌 밤새 그 짓을 한단 말인가?

다시 닭 새끼로 돌아가 가끔 본분 망각한 암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 울음소리 들어보면 전연 리듬감이 없어 꺽꺽 기름 치지 아니한 바퀴 굴러가는 소리 같다.

우는 암탉은 재수없다 해서 메가지 비틀어 백숙탕으로 가는데 그 소리의 재수없음 때문이지 단순히 우는 암닭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는 소리가 아름다웠어 봐라. 백숙 되는 숙명은 면했으리라.

동아시아 사회는 전통에서 우는 암닭을 증오했으니 그래서 암닭이 울면 나라가 망하고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 했다.

신라사 여왕들 등장을 이미 당대 신라인들이 그리 보았고 당 태종이 이세민이는 신라 선덕여왕을 그리 기롱했다.

마당 노니는 암닭과 닭장 갇힌 장닭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두서 없이 적노라.

하긴 그러고 보면 요샌 암닭 세상이라 암닭한테 찍히면 권좌에서 쫓겨나노니 인간만사 암닭 세상 아니었던 적 단 한 번이라도 있나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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