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원창, 한반도 중부의 곡간

행정구역으로 보면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972-2에 소재하는 흥원창 이라는 표식이 붙은 지점이라 興原倉이라 표기했다.
저 原이라는 글자가 원주原州의 原이다.
저 전망대 강둑에 서면 이런 풍광이 펼쳐진다.

바라 보는 이 기준 큰 강물이 남한강 본류라 저 큰 강이 양평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 본류를 형성해 서울을 관통해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저 장면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오른편에 작은 물줄기가 보인다.

이 사진이 조금은 더 잘 보인다.
요새 같음야 드론 띄우면 되겠지만, 저 작은 오른쪽 샛강이 섬강이라 해서 원주 시내를 관통해서 이 흥원창 지점에서 남한강에 합류한다.



흥원창 지점이다.
다음 지도 역시 같다.

우리한테 익숙한 두물머리가 되기엔 저에 합류하는 섬강이 규모가 적어 그렇지 그래도 어엿한 두물머리다.
저 섬강으로도 배가 운항했는지 내가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물이 많은 시절엔 다녔으리라 본다.
흥원창은 연원이 아주 깊어 고려시대에 이미 한강을 내려가 예성강 하류 벽란도로 들어가는 지점까지 수로로 해로 주변 일대에서 거둔 세곡들을 실어날랐다.
저 흥원창을 기점으로 남한강 상류 큰 고을이 충주인데 충주 일대에서 거둔 각종 공물이 일단 쉬어가는 코스가 흥원창이었다.
흥원창은 원주 일대에서 거둔 공물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는 곳이었다.
아무 때나 한강 수로를 이용할 수는 없었으니, 이것도 물때를 봐야 했다.
그러니 그런 때를 대비해 세곡 같은 공물은 일단 창고에 보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이곳 어드메쯤 흥원창이 있을 곳이라 했지만 그 정확한 흔적이 고고학 조사를 통해 드러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흥원창 창고는 구체로 어디에 있었으며 그 규모는 어떠했을까?
이 일대는 아직 도시화가 진행되지 아니해서 고고학 흔적이 그런대로 남았을 것으로 보는데 저 위치를 찾기 위한 고고학 시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한지 오래되었으나 구체하는 움직임은 없다.
그러고 보니 고려시대 저런 수로 창고로 제대로 발굴된 데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양산진인가? 하는 정도 아닌가 싶다.
참 여러 번 소개했듯이 저 흥원창은 낙조가 그리 황홀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