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아메리카 대륙 진출 경로 두고 새로운 해석 등장
글: 아디티 라마크리슈난Adithi Ramakrishnan

수십 년 동안 아메리카 대륙 최초 인류 정착지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칠레의 몬테 베르데Monte Verde 유적에서 나왔다.
과학자들은 발자국, 목기, 건물 기초, 고대 화덕fire pit 유적 등 약 14,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 존재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들은 유적에서 채취한 퇴적물과 유물 연대를 이 시기로 측정했다.
새로운 연구는 이 중요한 유적의 연대에 의문을 제기하며, 몬테 베르데가 과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연구 결과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은 유적 인근 친치후아피 크릭Chinchihuapi Creek을 따라 9개 지역에서 퇴적물을 채취하여 연대를 측정하고, 수천 년에 걸쳐 지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약 11,0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재층을 발견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클라우디오 라토레Claudio Latorre에 따르면, 그 화산재층 위에 있는 것들, 즉 몬테 베르데 유적에서 발견된 목재와 유물들은 그보다 훨씬 후대에 형성된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유적의 지질학적 구조를 재해석했다. 그리고 몬테 베르데 유적지가 현재로부터 8,200년보다 오래되었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칠레 교황청 가톨릭 대학교Pontifical Catholic University of Chile.에서 근무하는 라토레는 말했다.
연구진은 암석을 침식하는 개울을 비롯한 지형 변화로 오래된 지층과 새로운 지층이 섞이면서 몬테 베르데 유적에서 발견된 목재가 고대 유물로 잘못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되었다.
최초 발굴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포함한 여러 과학자들이 이번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다.
텍사스 A&M 대학교 마이클 워터스Michael Waters 교수는 "연구진은 제시한 자료로 뒷받침되지 않는 가설을 세웠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연구 모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몬테 베르데 주변 지역 샘플 분석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지역 지질학적 특성은 유적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화산재가 유적 전체를 덮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이 연구는 14,500년 전으로 직접 연대 측정한 유물들, 예를 들어 매머드 어금니로 만든 도구, 나무 창, 끝이 탄 흔적이 있는 막대기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해석은 연대가 명확하게 밝혀진 방대한 문화적 증거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해당 유적의 첫 발굴을 이끈 밴더빌트Vanderbilt 대학교 고고학자 톰 딜레헤이Tom Dillehay는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새로운 연구 저자들은 이러한 비판에 동의하지 않으며, 유적 내부뿐 아니라 상류와 하류까지 모두 조사했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와이오밍 대학교 토드 수로벨Todd Surovell 교수는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실제로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몬테 베르데 유적은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에 어떻게 도달했는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이해에 매우 중요하다.
과학자들은 이전에는 최초 정착민들이 13,000년 전 클로비스 포인트Clovis points라고 알려진 끝이 뾰족한 석기를 만든 집단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전개된 신대륙 문화를 클로비스 문화라 한다.]
처음에는 논란에 휩싸인 몬테 베르데 유적 발견과 연대 측정은 이러한 가설을 종식시키는 듯했다.
이 유적의 새로운 연대 측정 결과가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몬테 베르데 이후, 연구자들은 아이다호의 쿠퍼스 페리Cooper's Ferry 유적과 텍사스의 데브라 L. 프리드킨Debra L. Friedkin 유적처럼 클로비스인Clovis people 문화보다 앞선 북미 지역 유적들을 발굴해냈다.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사람들이 어떻게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는지, 캐나다를 덮은 두 개 거대한 빙상 남쪽을 어떻게 통과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인류는 빙상이 갈라져 얼음이 없는 통로가 드러날 때쯤 도착했을까? 해안을 따라 배를 타고 이동했을까, 아니면 물과 육지가 섞인 길을 이용했을까?
수르벨은 몬테 베르데 유적 연대가 수정되면 초기 인류 이동 경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른 초기 인류 유적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르벨은 "충분한 시간과 과학적 연구가 가능하다면 과학은 스스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며 "결국 진실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ublication details
Todd A. Surovell et al, A mid-Holocene age for Monte Verde challenges the timeline of human colonization of South America, Science (2026). DOI: 10.1126/science.adw9217. http://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w9217
Journal information: Science
***
이 소식은 앞서 다른 경로를 통해 살핀 적 있다.
클로비스 이전 가장 오랜 남미 인류거주지Monte Verde, 실제 연대는 고작 8천년...기성 학계는 격렬한 반발
https://historylibrary.net/entry/Monte-Verde
클로비스 이전 가장 오랜 남미 인류거주지Monte Verde, 실제 연대는 고작 8천년...기성 학계는 격렬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 유적 중 하나인 몬테 베르데Monte Verde의 연대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터무니없이 부실한 지질학
historylibra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