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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가 초래한 로마 유리혁명, 일상을 바꾸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6.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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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iBZb2bkn4KU

유리 제조 기술: 코어 성형 유리

 
by 토마스 J. 데릭Thomas J. Derrick,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우리는 매일 유리 제품을 접하지만, 그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량 생산된 유리는 가격이 매우 저렴해져서, 유리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거의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사실, 유리 불기 기술glassblowing 은 기원전 1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흥미로운 역사를 지닌다.

로마인들은 유리를 재활용하는 실험을 통해 일상생활을 영구적으로 변화시켰고, 무역과 경제 활동의 급격한 확장을 촉진했다.

그리고 로마 시대 유리 불기 세공은 오늘날 우리가 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C0 퍼블릭 도메인


옛 방식

물론, 유리는 유리 불기 기술보다 훨씬 이전에 발명되었다.

가장 초기의 유리 구슬glass beads은 기원전 2천년대 후반(약 4,500~4,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등장했다.

최초의 밀폐형 유리 용기closed glass vessels는 약 천 년 후(기원전 1500~14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인근 고대 이집트에서 등장했다.

이 초기 유리 용기는 거푸집을 이용해 제작했으며[molded], 밀폐 용기는 코어 성형core-forming이라는 공정을 통해 만들었다.

이 공정은 동물 배설물, 점토, 진흙, 모래로 만든 마개plug를 철 막대 끝에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밀처럼 끈적한 농도의 녹인 유리(섭씨 1,000도 이상)를 마개 위에 부었다.

유리를 다듬고 장식한 후 식히면 굳어진 마개를 수작업으로 긁어내야 했다.
 

주조 유리 화환 그릇Cast glass garland bowl, 기원전 1세기 후반, 91.1.1402. 사진 제공: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후기에는 주조 기법casting techniques을 사용해 용기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유리를 가열해 거푸집 위에 얹는 방식이었다.

이 방법 역시 오랜 시간과 고된 연마 및 광택 작업이 필요했다.

이러한 공정이 수십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기 때문에 유리 제품은 부유층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새로운 기술의 발명

유리 불기 기술은 기원전 1세기 말경 레반트 해안 지역(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에서 발명되었으며, 이 모든 과정을 단 몇 분으로 단축했다.

가장 오래된 증거는 오늘날의 예루살렘에서 발견되었는데, 기원전 1세기 말 예루살렘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대신해 로마의 유대인 속국 왕 헤롯 대왕Herod the Great과 헤롯 아르켈라우스Herod Archelaus가 통치하던 곳이었다.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가장 초기 유리 불기 관련 증거는 용광로 작업자들이 유리관 끝을 가열해 재가공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학자들은 이것이 유리 재활용 실험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어느 날 누군가가 그 유리관에 바람을 불어넣었고, 이는 유리 산업과 역사를 영원히 바꿔놓았다.

이제 유리 용기를 빠르고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엔니온이 만들었다’라고 새긴 유리잔, 로마 시대, 서기 1~50년경, 17.194.225.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행을 통해 기술을 전파한 유리 세공인들

고대 유리 세공인들은 지중해 전역을 누비며 활동했고, 기원전 1세기에는 레반트 지역이 유리 기술과 실험 중심지였다.

당시 이름이 알려진 몇 안 되는 유리 세공인 중 일부는 에니온Ennion처럼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시리아인이었다.

유리 세공인들과 그들의 제품은 로마인들이 있던 지중해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유리 용기는 로마 국경 너머로 교역되거나 선물로 주고받으며 스코틀랜드 북부, 스칸디나비아, 사하라 사막, 심지어 중국까지 전해졌다.

불어서 만든 유리 용기는 사회 대부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 역사가 스트라보Strabo는 로마에서 유리 불기 기술이 발견된 직후 유리잔 한 개가 구리 동전 하나 값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한다.

올리브유와 와인은 커다란 테라코타 암포라에 담아 로마 상점에서 판매했다.

유리 용기 덕분에 사람들은 한 번에 소량씩 구매할 수 있었다. 상점이나 주점에서 유리 용기에 담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유리 표면은 불활성inert이기 때문에 음식이나 음료 맛에 영향을 주지 않아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었다.

고대 도기는 대부분 유약을 바르지 않아 내용물이 스며들었고, 금속 성분은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로마 작가 페트로니우스Petronius와 大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는 모두 깨지지 않는 유리를 발견했다는 상상 속 이야기를 전한다.
 

1세기 로마 리본 유리로 만든 향수병 blown ribbon glass perfume bottles, 왼쪽부터: MU5026; MU5019; MU4976; MU5007. 사진 제공: 매쿼리 대학교 게일 역사 박물관Gale History Museum at Macquarie University

 
티베리우스 황제는 금과 은이 유리만큼 유용하거나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알고 경제 붕괴를 우려하여 그 사람을 처형한다.

우리처럼 로마인들도 유리병과 항아리를 선반이나 찬장에 보관했다.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에서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 후 유리병이 떨어진 자리를 아직도 찾아볼 수 있다.

유리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용기는 작은 향수병이나 화장품 병이다.

로마의 향수는 기름이나 지방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변질되지 않는 효과적인 용기가 향수와 화장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유리는 사람들이 음식과 음료를 대하는 방식뿐 아니라 개인 위생 관리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유리창을 통해 로마 가정과 목욕탕에 외풍 없는 채광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주거 환경도 크게 개선되었다.

로마 예술 작품 속 조각상과 일상 용품은 동물, 식물, 사람, 때로는 신체 부위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단순한 형태의 유리 용기가 가장 흔했지만, 검투사들 싸움 장면이나 팬파이프panpipes를 연주하는 원숭이처럼 기괴하고 키치kitschy적인 소재를 사용한 로마 유리 제품도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aODucearU8

 
유리틀은 돌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었고, 램프에서 나온 그을음을 얇게 발라 고정했다.

이렇게 하면 뜨거운 유리 방울을 틀 안에 불어 넣을 때 그을음 때문에 유리가 틀에 달라붙지 않았다.

신화적인 장면과 주제 또한 유리 제품에 많이 등장했다.

일부 유리병에는 "살고, 웃고, 사랑하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문구가 새겨져 있었는데, 예를 들어 "katachaire kai euphrainou"(기뻐하고 즐겨라!) 또는 "euphrainou epi toutoi eph hoi parei"(지금 있는 곳에서 기쁨을 찾아라)와 같은 문구였다. 

유리병은 물고기나 과일, 예를 들어 대추야자나 포도 모양으로 만들기도 했다.

아마도 이는 식당에서 토마토 모양 소스 용기를, 초밥집에서 플라스틱 간장 물고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고대 로마인들 취향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로마인들이 재미있어한 것들과 유리 세공인들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보여준다.

(출처: The Conversation)


저 불기를 흔히 대롱불기라 해서 속이 빈 대롱으로 입 공기를 넣어 유리를 성형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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