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몬인은 1만5000년 가까이 유라시아 대륙과 분리…DNA 분석 결과 '강한 유전적 연속성'
일본인 뿌리 죠몬인縄文人과 야요이인弥生人 DNA 연구

야마구치 현山口県 시노모세키시下関市에서 개최된 2025년 일본인류학회대회에서는 조몬인이 1만5000년 가까이 지속되는 조몬시대 내내 유전자 측면에서 유라시아 대륙에서 단절된 상태였다는 연구성과가 잇따라 보고됐다.
"조몬인에게는 강한 유전적인 연속성이 있다".
도쿄대 대학원 인간 게놈 다양성 연구실 가토 마사히코加藤雅彦 씨(박사 과정 3년)는 조몬 시대에 대륙으로부터의 대규모 유전자 유입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도호대東邦大 미즈노 후미즈키水野文月 강사 등은 조몬 조기早期의 거야 이암음居家以岩陰(군마현群馬県), 전기前期의 도도로키 패총轟貝塚(구마모토현熊本県 우도시宇土市), 중기의 미쓰자와 패총三ツ沢貝塚(가나가와현神奈川県), 후기의 마분닌 한타하라摩文仁ハンタ原(오키나와현沖縄県 이토만시糸満市) 등 각 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의 전 게놈(생물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전 유전 정보) 배열을 해석하고,
가토 씨 등이 후기의 후나도마리 유적船泊遺跡(홋카이도)등을 더한 9개체에 대해 시대 경과에 수반하는 게놈 성분 변화를 조사했다.

고차원 데이터를 압축해 구조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PCA라고 불리는 기법으로 해석한 결과, 각 조몬인 유전적 특징은 시대차가 있음에도 편차가 없고 줄곧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한반도와의 교류가 고고학적으로 증명되는 야요이인, 고분시대인, 그 후손들인 현대 일본인은 큰 차이가 있고, 조몬인 유전자는 대륙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몬인은 대륙과의 교류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또한 인골 5개체에 대해서는 복수의 유전자가 형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키가 작았고 간기능이 높았으며 기생충이 적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는 발표도 있었다.
조몬인들은 지역마다 토기와 사냥도구를 만들어 자신만의 생활과 문화를 영위하고 있었다.
향후 연구가 진전되면, 그러한 다양성과의 관련에 대해서도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조몬 후기의 마분히토摩文仁 인골 개체는 혼슈의 같은 시기보다 오히려 조기의 거가이居家以나 전기의 굉轟과 유전적 특징이 가깝다는 결과도 나왔다.
가토 씨는 "식성, 생활방식, 커뮤니티 등 조몬 문화가 발전하는 무렵은 중기 무렵이며 마분히토 사람들은 이른 단계에서 혼슈와의 교류로부터 벗어났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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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회는 한국에서는 신동훈 서울대 교수와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 일행이 참여해 포스터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 요지는 일본 인류학계 이른바 통설 재확인이라 본다.
문제는 저 무렵 한반도 상황. 제대로 분석된 인골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맨날맨날 우리는 인골 없단 말만 되풀이하니 말이다.
저 일본도 문제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조사 표본이 9개체? 적어도 너무 적다.
그건 그렇고 우리 고고학은 이런 인류학 흐름에 너무 관심이 없거나 적다.
맨 토기타령 도토리타령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