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서도 데코레이션으로 전락한 한국어, 한국학이 나아가야 하는 길

또 이야기하지만 내가 영어 사대주의자라서 이런 이야기를 또 하겠는가?
영어가 판치는 시대, 영어가 독패를 구가하는 시대에 한국어는 일대 장애라는 말을 나는 여러 번 했고, 그래서 적어도 세계화 국제화를 부르짖는다면 한국어는 버려야 한다는 말 입이 아프도록 했다.
그래 이런 시대에도 영어 가사 잘 쓰지 않는 노래 주구장창 불러대는 아이유나 마마무 같은 가수 혹은 그룹도 없지 아니해서 그렇다고 그네들이 K-팝으로 세계화를 달성하지 못했는가 묻는다면 천만에.
저들은 저들 나름대로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으니, 실제 외국 아이들 만나 이야기해 보면 한국말 거의 모르는 그네들 중에 아이유 마마무 팬이 드글드글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Qe8fa4b5xNU&list=RDQe8fa4b5xNU&start_radio=1
그렇다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신토불이라는 구닥다리 구호 기대어, 또 알량한 K-컬처 열풍에 한국어 배우기 바람이 좀 분다 해서 주구장창 한국어 매달려 그걸로만 팔아먹겠다?
그래 우리네 목표가 어찌 꼭 그래미상이어야 하고, 빌보드 차트여야만 하겠는가?
하지만 하나 분명한 사실은 그렇게 세상을 들었다놨다 하는 BTS도 저 빌보드 아성을 한국어를 버리고 완전한 영어 노래로 가고 나서야 그 정상에 섰다는 사실, 허심히 보아 넘길 수는 없다.
이건 이미 BTS 이전 그 아성에 도전했다가 만년 2등으로 있다가 분루를 삼킨 싸이 강남스타일에서 예고했거니와, 그때도 계속 미국 쪽 연예매체에서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 노래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거니와, 실제 그렇게 해서 비로소 BTS도 빌보드 차트 정상을 등극했다.
그 선풍하는 케데헌 주제가라 할 노래 Golden을 들어보면 이상한 현상을 감지하는데, 한국어 가사는 온데간데 없으니, 물론 있기는 하지만, 두 번인가 세 번, 것도 몇 마디 되지도 않는 구절이 데코레이션으로 나온다는 사실이다.
나는 케데헌 선풍이 한국어 장벽을 극복한 데서 그 성공 요인을 본다.
한국어를 버려야 k-컬처 기반은 성공을 구가한다. 물론 그렇다고 다시 하는 이야기지만 저 아이유 마마무 같은 불세출하는 스타들 노력도 있다는 사실을 존숭해야 한다.
그래미상은 저 케데헌이 쓸어담을 듯한데, 그에 더불어 저 골든 직전 세계를 주름잡은 노래가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였으니,
https://youtu.be/ekr2nIex040?si=Ua5WhO2KUhVHx8Fx
그 생생한 위력은 내가 꼭 1년 전 이맘쯤 유럽 석달살이를 하면서 실감했거니와, 유럽 천지 동네방네 온통 저 노래였고, 어느 기차칸 옆에 앉은 초등학생 입학 연령도 되지 아니하는 아이둘이 아파트 아파트 하는 노래를 흥얼하는 장면을 목도하기도 했거니와
맞다.
시장이 세계인 이 시대에 무슨 한국어란 말인가?
한국어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것이 비단 컬처 혹은 그 범위를 좁혀 굳이 팝에만 해당하리오?
https://www.youtube.com/watch?v=XD00TJ-6WSw&list=RDekr2nIex040&index=5
다른 부문 역시 예외일 수는 없어, 저렇게 문화가 세계를 구가하는데, 왜 한국학이 이 모양인가?
흔히 하는 말로 한국사 한국문화사를 왜 영어로 쓰고 강의하느냐 지랄하는 장면들을 목도하거니와 천만에!
아는가?
한국사 한국문화사를 팔아제낀 것은 그렇게 개무시하던 저 k-드라마, k-무비라는 사실?
이런 성공 뒤에 너희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질타하면 매양 하는 말이 다 우리가 일삼은 연구를 기반으로 그런 드라마 영화가 나왔다 하거니와 천만에. 너희가 한 일은 눈꼽만큼도 없다.
글다운 글, 논문다운 논문 하나 없거니와, 예서 그 기준은 국제시장에 팔아먹을 그것을 말하거니와, 묻는다.
도대체 너희가 쓰는 글 중에서 지금 이 순간 국제시장 팔아먹어도 되는 만큼 자신감과 참신함 장착한 글이 몇 편이나 되는가?
국제화?
웃기는 소리 작작들하시고, 국제시장 나가서 부끄럽지 아니할 콘텐츠를 생산해야 할 것 아닌가?
고고학? 저딴 난수표 일삼는 거지 같은 논문을 어디다 팔아먹는단 말인가?
한국학이 성공하는 비결은 아주 간단해서 한국어 혹은 한국독자를 버리고 세계를 상대해야 하면 된다.
세계를 마주하려면 한국어는 장애이며, 그래서 한국어는 시궁창에 버려야 한다.
저들을 상대하다 보면 우리의 무엇이 부족한지는 실로 자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