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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 목간, 최충헌을 폭로하다] (3) 누가 권수평을 고려사에 밀어넣었는가?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1. 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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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는 권수평 행적을 다루면서 이상한 점을 지적했거니와, 그의 행적은 다시금 복기 차원에서 정리하면 고려사에서 세 번 등장하니, 왕대별 주요한 사건을 다룬 본기에서 한 번, 그리고 따로 그의 행적을 정리한 열전, 그리고 그의 손자로 현달한 권부權溥(1262~1346)의 선대 계보 기술 대목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 기술이 고종高宗 본기 37년(1250) 7월에 보이는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 권수평權守平이 죽다"라는 구절이라, 왜 이 구절이 이상하다 하는가?
 

추밀원 부사 권수평 죽음을 적기한 고려사 고종본기

 
추밀원 우두머리도 아니요 그 아래 차관급에 해당하는 부사副使가 무엇인가?

이를 찾아 보면 중국과 고려 등 동아시아 왕조에서 드러나는 추밀원樞密院이라는 정부 기구 부장관으로 하는 일은 문자를 보면 짐작하겠지만 군사·기밀 업무를 담당했다.

추밀원은 국가 최고 군사 행정 및 작전을 총괄하던 기관으로, 그 수장인 추밀사樞密使가 있고, 그 아래 차관으로 그를 보임하던 직책이 부사였다.

고려의 경우 추밀원 부사는 직급으로 보면 정3품이라 재상급과 장관급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추밀사요 아니요, 추밀부사?

이런 사람이 죽은 사실이 무에 중요하다고 저런 기술을 고종 세가에 남겼을까?

음모가 보이지 않는가? 그렇게 중요한 인물도 아닌데, 왜 이런 사람 죽음을 굳이 세가에 집어넣었을까?

열전에 따로 그 전기를 내세워야 했으니, 겨우 건져낸 행적이라 해서 저리 처리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이에서 음모를 본다 했다.

누군가가 억지로 고려사에 밀어넣은 것이다.

행적으로 보아 그 죽음이 세가에 들어갈 만한 인물도 아니요, 또 행적으로 보아 열전에 따로 입전될 만큼 그렇게 크게 중요성도 있는 인물도 아닌데 들어갔다.

누가 밀어넣은 것이다.

누구인가?

이와 관련해 나는 저런 내용을 담은 고려사가 편찬되던 시기 권력 구도를 봐야 한다는 말을 주문했다.

고려사를 편찬하던 사람 중 누군가가 억지로 밀어넣은 것이다! 

누구인가?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재 우리가 보는 고려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으며, 그 편찬에 누가 관여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누가 권수평을 고려사에 밀어넣었는지 그 비밀이 비로소 폭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록을 볼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대목은 이 기록은 왜 남겼을까 하는데 대한 의문이다.

이 의문에서 저의가 폭로하며 이데올로기가 드러난다.

흔히 역사학을 한다는 자들은 그 기록을 대하며 그것의 사실성 여부를 묻거니와, 이런 일을 이른바 고등 사료비판이라 개사기치는 모습을 보는데, 웃기는 짜장이다.

그딴 짓은 개돼지도 3년만 훈련하면 한다.

어찌 그딴 물음이 역사학이리오? 

왜?를 물어야 한다.

왜 이 기록을 남겼을까?

이것이 사료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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