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 목간, 최충헌을 폭로하다] (1) 안동권씨 추밀공파 파조 수평 선생
고려 무신 정권기는 여러 모로 한국사 획기이거어니와, 무엇보다 신분제가 요동을 쳤으니 종래 같으면 신분 상승은 꿈도 꾸지 못할 사람들이 지배 최상층으로 오르는 시대였다.
이 시대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를 증언하는 인물로 권수평權守平이라는 이가 있다.
고려 후기 현달한 이래 조선시대에 들어와 조선 사회를 말아먹다시피 하는 안동권씨 일파 중에서도 추밀공파樞密公派라 일컫는 지류支流가 있다.
추밀공파라 함은 물론 훗날 이 가문에서 일컫는 족단族團이어니와, 이 말은 그 선대 중에서도 추밀원 무엇을 지낸 분이 현달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 가문이 현창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런 족파族派를 있게 한 선대 할아버지를 파조派祖라 하니, 간단히 말해 그 가문 시조님이시다.
권수평權守平은 저 안동권씨 추밀공파의 파조라, 곧 권수평이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라는 벼슬을 지낸 데 말미암는다.
봐봐 추밀공파라 했잖아?
추밀원 고관대작을 지낸 분이라 해서 추밀공이라 하고, 그를 그 가문 시조로 삼은 것이다.
그렇다면 권수평은 누구이며, 도대체 어떤 행적을 남겼기에 그 족단 출발로 삼을까?

파조가 되기 위한 절대의 조건은 첫째 그 이전 조상을 몰라야 한다. 아버지 할아버지가 버젖이 있는데 시조가 될 수는 없다.
둘째, 이 조건을 발판으로 오직 그 자신의 노력으로 현달해야 한다.
셋째, 그 후손이 번창일로를 걸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만족지 못하면 파조가 될 수 없다.
그 자신은 현달해도 후손이 망하면? 가문이 남을 수가 있겠는가? 쪽박 찰 뿐이다.
그 선대를 몰라야 하는 절대 조건을 구비하는 또 하나의 절대 조건은 그 자신이 하도 한미해서 지 애미 애비도 몰라야 한다.
애미 애비도 누구인지 모르는 절대의 조건은 절대 빈곤이거나, 아예 뿌리조차 망실한 그런 절대 한미한 조건이어야 한다.
권수평이 아버지 엄마가 없을 수 있겠는가? 있지만 하도 볼품 없어 기록에서 망실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권수평은 누구이고 언제적에 무슨 행적을 남겼기에 거창한 가문 시조로까지 추앙하고 있는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시계추를 거꾸려 돌려 약 800년을 당겨 올라가야 한다.
당시 고려 사회는 무신이 좌지우지한 사회였고, 구체로는 최충헌에서 비롯한 최씨 무신정권기였다.
이 시대로 올라가야 한다.
최충헌이라니깐 왜 자꾸 서인석이 오버랩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