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time archaeology

계속 쪼아대니 결국은 찾아낸다! 목간이 살려낸 마도 해역 5호선 발굴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1. 4. 11:42
반응형

저네들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 오늘자 보도자료에도 들어가 있지만, 태안 마도 해역에 5호 선박이라 이름하는 또 한 척 고려시대 난파선이 있으리라는 징후는 이미 작년에 강하게 감지되었다.

문제는 징후는 징후일뿐, 도대체가 고선박 흔적은 찾을 길이 없었다.

분명 발견되는 유물 징후로 보아 이쯤에 선박이 침몰했고, 그 연대는 관련 유물들로 보아 고려시대 선박임이 확실했지만, 선체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청동 그릇을 건져올리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조사원.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이런 사정은 조사단을 시종 압박했으니, 무엇보다도 만들어 넣건 어디서 가져오건 해서라도 선체는 찾아내라고 연구소를 윽박했다.

저네들도 안다. 무엇을?

선박은 그래도 건져내야 연구소 존재 근거가 좀 더 확실해지고, 또 해저 발굴은 그 소식이 통용하는 시장을 보면 거개 다 국내를 넘어 국제시장이라, 한국고고학이 육상 발굴은 개발소발 원시시대, 말류를 면치 못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저네들 해양고고학만큼은 눈부신 성과를 냈으며, 그런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을 너무나 잘 알았다.

그런 수중발굴에 가뭄끝 단비가 내렸으니, 목간이 무더기로 출현한 것이다. 이 목간은 올해 조사 착수 초기에 이미 건져냈으니, 이걸 토대로 삼아 언론공개회도 준비했더랬다.

저 목간 발굴 소식까지만 나는 듣고, 이후는 따로 챙기지 아니해서 진전 상황을 알 수 없었으니, 그런 말에 "목간이라도 판독 끝나는 대로 언론공개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 바람을 요청한 일도 있다.
 

마도 5호선 출수 고려시대 목간 일괄(위)과 몇 점 보기(아래).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 제공

 
한데 막상 오늘 뚜껑을 연 2026년도 마도 해역 발굴 총괄을 보니, 마호 5호선이라 이름한 선박은 잔해를 아직 찾지 못했으나, 뜻밖에도 걸린 목간 숫자가 상당하고(저 정도나 될 줄은 나는 몰랐다), 무엇보다 그 인근에서 6호선이라 이름한 같은 고려시대 선박 잔해를 찾았으니, 대단한 성과라 하겠다.

이 모든 성과가 내가 하도 윽박을 자주 질러서 그렇다고 자위해 본다. 그래 미안하다.

나로 하여금 스트레스 받았을 이은석 소장과 신종국 과장, 그리고 홍광희 연구사한테는 조금 미안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말해 본다.

쪼으니깐 나오잖아!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저 연구소를 쪼을 것이다.
 

마도 6호선 출수 고려시대 목간.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 제공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새로운 고선박을 찾은 것 말고도, 잔해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5호선에서 저리 많은 목간을 건지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모르거나, 희미하게 감지한 고려시대 생활 단면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이것이야말로 수중고고학이 존재하는 이유 아니겠는가? 

 
태안 마도 해역에서 또 고려 난파선 발굴, 5·6호선 두 척 동시 출현
https://historylibrary.net/entry/mado-1

태안 마도 해역에서 또 고려 난파선 발굴, 5·6호선 두 척 동시 출현

개경으로 향하던 ‘마도5호선’, 마도1호선과 같은 선단으로 추정경상도 사천 출항 선박 ‘마도6호선’ 흔적도 목간 통해 최초로 확인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가 태안 마도해역 수중

historylibrary.ne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