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맹탕이었으나 언론은 준열했던 유홍준 밥상 엎어버리기
국힘은 맹탕, 언론은 준열했던 유홍준 밥상 엎어버리기

지난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양태를 보고선 답답함을 토로한 사람이 많았으리라.
숟가락에 다 떠서 입술까지 갖다줬음에도 그 숟가락을 엎어버린 형국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유홍준 밥상 스캔들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그 책임까지 추궁해야 할 몫은 같은 국회라 해도 집권 민주당이 그럴 리가 없을 테니, 야당 역할이 중요하기 짝이 없었다.
실제 이날 국감에서 저처럼 중차대한 사태에 민주당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첫째 쌩까지, 둘째 말도 안 되는 두둔 혹은 변명 시간 제공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 두 번째 선두주자가 최민희였다.
짐짓 이번 사태 엄중함을 따지는 듯했으나, 그 질문 내용을 보면 모조리 유홍준 감싸기였고, 변명 기회 제공이었다.
국힘이라 해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제대로 된 질의나 추궁은 없었다. 내가 의외로 높은 점수를 준 쪽은 김석기였으니 짐짓 모든 책임은 자신한테 있다면서 사과하는 시늉을 한 유홍준을 향해 "나는 유 관장이 사퇴하시는 줄 알았다"는 한마디가 그나마 건질 만한 순간이었다고 본다.
문제는 이 국감을 둘러싼 보도.
실상 내용은 맹탕이었고, 건디기라고는 암것도 없었지만, 이를 보도하는 언론 논조는 시종 비판적이었다.
이 보도는 크게 두 가지로 갈리니 첫째가 저 국감 내용을 정리하고 분석한 스트레이트성 기사가 하나요, 이번 사태에 대한 유홍준의 책임을 묻는 사설이 다른 하나다.
버티기 작전, 일단 모면하고 보기로 나선 유홍준을 밥상에 끌어내려 엎어버린 직격탄은 저 중에서도 사설들이라고 나는 본다.
이 사설들은 준열하기 짝이 없었다.
모든 신문이 이 문제를 사설로 다룬 것은 아니지만, 매체와 제목만 뽑아보면 아래와 같다.
▲ 경향신문 = 유물 셀프 추천·출품 유홍준 관장, 국중박 수장 자격 있나
▲ 동아일보 = 유홍준, 무슨 낯으로 버티나
▲ 중앙일보 = 소장품 셀프 추천 파문으로 국박 위상 추락시킨 유홍준 관장
▲ 매일경제 = 셀프 출품으로 세계 3대 박물관 권위 떨어뜨린 유홍준 관장(이상 20일)
▲ 아시아투데이 = "문화 품격 추락" 유홍준, 거취 결단 서둘러야(21일)
결국 내려오지 않겠다는 유홍준을 멱살잡이하고선 끌어내리고 패대기친 주역은 준열한 언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