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찾지 아니한 고고학

이건 내가 조금 제대로 파 볼까 하다 중단한 고고학 주제라 혹 관심 있을 고고학도들은 유념해 주었음 싶다.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 발굴성과를 보면 작은 돌절구가 꽤 많이 나왔는데 내 기억에 풍납동 미래마을지구가 한창 발굴할 무렵이었으니
당시 이 발굴담당 책임자 학예연구관이 지금은 목포 해양연구소장하는 이은석 선생 시절이라
그땐 내가 풍납동을 내 집 삼아 수시로 드나들 때라
그 무수한 건물터 중 유독 한 곳이 내 눈길을 끌었고
그리하여 조사단에도 내가 저건 아무리 봐도 약방 같다 한 지점이 있었으니
이상하지 않은가?
그 대규모 하는 도성에 약방이 없을 수 없잖은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며 그 당연히 있어야 하는 약방이 마침내 출현한 것이 아니가 하는 짙은 느낌을 받은 터였다.
이후 관심도 흐지부지해져 그런 생각만 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저런 마을 혹은 도성 유적 현장을 볼 때마다 이 약국 문제는 나한테는 중요했으니
저들이라고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건장하게 살다 다들 느닷없이 깰꼬닥하고 단순간에 갔으리오?
이후 중도 발굴현장인가 혹은 화천리 현장인가에서도 청동기시대 혹은 백제시대 약국이라 볼 만한 건물터가 없지 않았다.
지금 갔음야 모조리 토양 성분까지 다 분석하면 약국은 분명 그 흔적을 드러내리라 본다.
당연히 있어야 할 것으로 찾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다.
약국도 개중 하나라 이 역시 찾아야 한다.
한때 도교 약물학에 미쳐 날뛴 날라리 유사역사학도 사이비역사학도로 한 마디 덧붙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