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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미국에서 박물관이 신뢰를 재건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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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von Akmon, The Conversation


사진 제공: Pexels의 Thirdman


미국 전역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역사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25년 5월에 발표된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어 있고 서로를 덜 신뢰한다.

그럼에도 박물관은 정치적, 문화적 경계를 넘어 사람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윌케닝 컨설팅Wilkening Consulting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92%는 박물관을 비당파적인 교육 기관으로 인식한다.

사람들은 또한 박물관이 사실에 기반한, 진정성 있고 연구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미국인 96%는 박물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국회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97%는 박물관을 지역 사회에 필수적인 교육 자산으로 여긴다.

이러한 결과는 박물관이 친구와 가족 다음으로 미국인 삶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관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드문 수준 신뢰는 박물관에 기회이자 책임을 부여한다.

과학, 역사, 예술에 대한 논쟁이 격화함에 따라, 그들은 더욱 근본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받는다.

바로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고 경청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트랜싱East Lansing에 위치한 미시간 주립대학교 박물관 관장이자 MSU 예술, 문화 경영 및 박물관학 프로그램 핵심 교수진으로서, 나는 이러한 공간들이 어떻게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지 매일 목격 중이다. 

알고리즘에 대한 질문, 대화 촉진

MSU 박물관에서는 곧 "흐릿한 현실Blurred Realities"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릴 예정인데, 이 전시는 전시실 벽을 넘어 훨씬 더 절박하게 느껴지는 질문을 던진다.

바로 "무엇이 진실인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다. 

2026년 1월에 개막하는 "흐릿한 현실"은 정보, 편견, 그리고 기술이 사람들 세계관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탐구한다.

이 전시는 하나의 권위적인 서사를 제시하기보다는, 탐구의 장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이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디지털 시스템이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상상력이 기억과 정체성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에 대해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현대 생활을 형성하는 이야기, 데이터, 알고리즘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제공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정보 환경 속에서 진실을 어떻게 찾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박물관의 "협력자CoLaborators" 팀이 있다.
이들은 박물관 방문객 간 호기심과 교류를 장려하는 소규모 아이디어 중심 대화를 진행하도록 훈련받은 대학생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방문객 관심사에 맞춰 열린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는 전통적인 도슨트 모델과는 다르다.

학생들 작업은 갤러리를 결론보다 질문이 더 중요한 살아있는 토론 장으로 변화시킨다. 

내 경험상, 이는 박물관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현대 생활을 형성하는 시의적절하고 관련성 있는 주제를 탐구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시민 연결의 촉매제

박물관은 오랫동안 자연 세계, 문화 유물, 과학적 발견을 탐구하는 장소였다.

역사 박물관은 지역 사회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뉴욕 테너먼트 박물관Tenement Museum이 주도한 "당신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Your Story, Our Story" 프로젝트가 훌륭한 예다. 

유타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한 과학 박물관은 기후 변화에 대한 공개 토론을 주도했다. 

미술관과 역사 박물관은 갤러리와 프로그램 공간을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대화의 장으로 개방했다.

찰스 H. 라이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박물관Charles H. Wright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은 범죄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디트로이트 시민들과 정의, 정체성, 그리고 재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전시를 개최했다. 

미국 박물관 도서관 서비스 협회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IMLS)는 박물관과 도서관을 문화 참여, 공동체 의식, 사회적 연결을 통해 사회적 웰빙을 증진하는 지역 사회 촉매제로 정의한다.

공공 토론이 온라인에서 분노에 차고 미묘한 차이를 간과한 채 이루 어지는 시대에 박물관은 다른 차원의 가치를 제공한다.

호기심이 꽃피고 사람들이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하고 귀 기울일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이다. 

미국 전역에 있는 3만 5천 개가 넘는 박물관은 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사람들이 살고 배우는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우 폭넓고 다채로운 분야다.

박물관 핵심 활동은 전통적으로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으로 중요한 유물을 수집, 연구, 보존 및 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사회적 분열이 심화함에 따라, 박물관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많은 경우, 박물관은 대중이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서 그 역할이 더욱 확장한다. 
 
과학기술센터협회 Associ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Centers (Associ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Centers)는 기관에 대한 불신 증가, 허위 정보 확산, 공공 공간의 약화가 대중 참여 기관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추세는 박물관들이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한때 보존과 교육에 주로 초점을 맞춘 기관들이 시민 담론을 촉진하고 방문객들이 복잡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그 목적을 재정립하고 있다. 

불만의 시대에 신뢰 지키기

박물관이 시민 영역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새로운 압력에도 직면 중이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는 노력은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일부는 박물관이 인종, 기후, 허위 정보와 같은 문제를 왜 다뤄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박물관이 더 나아가야 한다고 기대한다.

그 결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성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제한된 자원, 대중의 감시, 그리고 때로는 개인적인 공격 속에서도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기관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거나 정치적 반발에 맞설 역량이 부족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대화를 회피하는 것 자체가 위험을 수반한다고 생각한다.

박물관이 지역 사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U 박물관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묻는 핵심 질문은 사회적 문제에 관여할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신중하고 겸손하며 진정성 있게 관여할 것인가다.

이는 경청하는 것만큼이나 주도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대화 자체를 교육적 사명의 일부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취약한 이 시기에 박물관은 드물고도 귀중한 위치를 차지한다.

박물관은 사람들이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과는 다른 생각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곳이다.

박물관이 전시, 대화, 또는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방문객들이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도록 유도할 때,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호기심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양극화를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차이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더욱 건설적인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박물관 안에서 사람들은 논쟁의 소음이나 어느 한쪽 편을 들라는 압박 없이 어려운 아이디어를 탐구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박물관은 과거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이해, 호기심,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공유된 미래를 상상하도록 돕는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한다. 

Provided by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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