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어느 마이크잡이와 함께한 해외 나들이, 그 섬뜩한 경험들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8.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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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어느 달 어느 기관에서 나를 포함한 기레기 몇 명을 대동하고선 해외답사를 같이하자 해서 이게 웬 떡? 하며 쫄래쫄래 따라간 적이 있다. 

대략 열흘 정도 일정이었으니, 전체 규모는 대략 서른 명은 넘는 매머드급 규모였다. 

주최 측은 당연히 아는 분들이었지만 다른 멤버들 구성을 보니, 실로 다종다양한 분들로 구성됐다. 

개중에 무슨 전문직종에 종사하다가 어느 대학 교수가 된 분이 있었다. 

문제는 이 친구였다. 

지도, 나도 해당 지역은 다 문외한이라, 그런 그 친구가 단체 버스로 이동할 때마다 마이크를 정신없이 잡고선 우리가 갈 곳, 혹은 막 다녀온 데를 잘난 체 하며 설명하는지라, 누가 가이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나는 그때 고정좌석이 버스 맨 앞쪽이라, 이는 사진을 찍기 위함이었다. 

한데 이 자리가 패착이었다. 

그가 마이크 잡고 떠들어댈 때마다 침이 어찌 그리 많이 튀기는지, 그 침이 고스란히 나한테 왔다. 

단체 해외 답사 중 최악이었다. 

그 알량하게 떠드는 내용이라 해 봐야, 구글에 두들기면 다 나오는 내용이라, 그런 말을 침 세례를 맞아가며 들어야 하는 일이 얼마나 고역이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그 친구를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한데 어느 날 테레비를 보는데, 무슨 사회 현안 개혁 문제라 해서 그쪽 전문가라 해서, 자칭 정의연하며 떠들어대는 인간을 봤으니 바로 그 놈이었다.

그 침 교수였다!

한 번 들어온 그 친구는 이후 계속해서, 지금까지도 때마다 저런 사안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매양 모습을 보였다. 

보니 그 대학교수도 정년퇴임한 모양이라, 지금은 무슨무슨 정부위원회에 그럴 듯한 직함을 지닌 사회 저명 인사, 그 분야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처럼 커 있더라. 

한데 하는 꼴이 20 수년 전 버스칸에서 하던 짓 그대로였다. 

저런 놈이 무슨 개혁을 논하며, 지가 무슨 개혁전도사란 말인가? 

이 놈이 누구인지 궁금하신 분은 개별 톡을 주기 바란다. 친절하게 답변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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