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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림 분지 미라는 어디에서 왔는가? 마침내 정체가 드러나나?[2021]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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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막스 플랑크 협회Max Planck Society

샤오허Xiaohe 공동묘지 M11 매장지에서 발견된 자연 미라화gks 여성. 사진 제공: 리원잉, 신장 문물고고연구소

 

(2021년 10월 27일) 실크로드 일부이자 동서양 문화 지리적 교차점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Xinjiang Uyghur Autonomous Region는 오랫동안 유라시아 대륙을 넘나드는 사람, 문화, 농업, 언어 교류의 주요 교차로 역할을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 지역의 타림 분지Tarim Basin에서 기원전 2000년경부터 서기 200년경까지의 자연 미라화된 인골 수백 구가 발견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이른바 '서양인'과 같은 외모, 양모로 만든 옷, 그리고 소, 양, 염소, 밀, 보리, 기장, 심지어 케피르 치즈kefir cheese까지 포함하는 농목축 경제를 영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배 모양 관boat coffins에 묻힌 타림 분지 미라들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그 불가사의한 기원에 대한 수많은 이론을 불러일으켰다.

타림 분지 미라들의 소를 중심으로 한 경제cattle-focused economy 구조와 특이한 외모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이들이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스텝 지역에서 이동성이 매우 높은 청동기 시대 유목민 사회인 얌나야 유목민Yamnaya herders 후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학자들은 이들의 기원을 이란 고원의 초기 농경민들과 유전적으로 강한 연관성을 가진 중앙아시아 사막 오아시스 문화인 박트리아-마르기아나 고고학 복합체Bactria-Margiana Archaeological Complex (BMAC)에서 찾기도 했다.

기원전 2000년경 샤오허Xiaohe와 구무거우Gumugou 같은 유적에 처음 정착한 타림 분지 미라 기원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길림대학교,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서울대학교, 하버드대학교 국제 연구팀은 기원전 2100년에서 1700년경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타림 분지 미라 13구와 인접한 준가리아 분지Dzungarian Basin에서 발견된 기원전 3000년에서 2800년경으로 추정되는 5구 유골에서 게놈 전체 데이터를 생성 및 분석했다.

이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선사 시대 인구에 대한 최초의 게놈 규모 연구이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류 유골을 포함한다.

샤오허 공동묘지 항공 사진. 사진 제공: 리원잉, 신장 문물고고연구소



타림 분지 미라는 이 지역에 새로 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연구진은 놀랍게도 타림 분지 미라가 이 지역에 새로 온 사람들이 아니라, 마지막 빙하기 말기에 거의 사라진 플라이스토세 시대 광범위한 인구 집단 직계 후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 북유라시아인Ancient North Eurasians (ANE)으로 알려진 이 인구 집단은 현재 인구 유전자에서 극히 일부만 남아 있으며, 시베리아와 아메리카 원주민 집단에서 약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오늘날의 인구와는 달리 타림 분지 미라는 다른 홀로세 집단과의 혼혈 흔적을 전혀 보여주지 않으며, 오히려 타림 분지에 정착하기 전에 극심하고 장기간의 유전적 병목 현상genetic bottleneck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유전적 고립 집단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유전학자들은 오랫동안 유라시아 내륙 지역 유전적 역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홀로세 고대 근동 인구 집단을 찾고 있었다. 우리는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 집단을 발견했다"고 이번 연구 책임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정충원Choongwon Jeong은 말했다.

샤오허 공동묘지 M13 매장지 측면 모습. 사진 제공: 리원잉, 신장 문물고고연구소

 

타림 분지와는 대조적으로, 인접한 준가르 분지 초기 거주민들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부 스텝 유목민, 특히 초기 청동기 시대 야만야Yamanya 족과 유전적으로 강한 연관성을 가진 목축 집단인 아파나시에보Afanasievo 족 후손이기도 했다.

초기 청동기 시대 준가르족 유전적 특성 규명은 이후 알타이 산맥과 몽골까지 북쪽으로 퍼져나간 체무르체크Chemurchek 족으로 알려진 다른 목축 집단 조상을 밝히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체무르체크족은 초기 청동기 시대 준가르족과 중앙아시아 산악 회랑Inner Asian Mountain Corridor (IAMC) 출신 중앙아시아 집단 후손으로 보이며, 이들은 지역 주민과 BMAC 농목축민 모두로부터 조상을 물려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얌나야 조상의 동쪽 확산과 그들이 중앙아시아 인구와 처음 만났을 때 혼합이 일어난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고 이번 연구 공동 주저자이자 베이징대학교 고고학박물관학과 교수인 차오닝Chao Ning은 말한다.

샤오허 공동묘지 M75 매장지 발굴 현장. 사진 제공: 리원잉, 신장 문물고고연구소


타림 분지 집단은 유전적으로는 고립되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고립되지 않았다

청동기 시대 타림 분지 전역에서 광범위한 유전적 혼합이 일어났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타림 분지 미라에서 유전적 혼합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더욱 놀랍게 만든다.

그럼에도 타림 분지 집단은 유전적으로는 고립되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고립되지 않았다.

치석에 대한 단백질체 분석 결과, 초기 정착민들은 이미 소, 양, 염소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었으며, 주변 다양한 문화, 음식,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유전적으로 고립되었음에도 타림 분지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문화적으로 개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서아시아의 밀과 유제품, 동아시아의 기장,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마황과 같은 약용 식물을 기반으로 음식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번 연구 주요 저자인 크리스티나 워리너Christina Warinner 하버드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자 독일 라이프치히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연구 그룹장은 말한다. 

노가 달린 전형적인 샤오허 배 모양 관. 관은 소가죽으로 덮여 있다. 사진 제공: 리원잉, 신장 문물고고연구소

 

"타림 분지 미라 기원을 재구성하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는 유라시아 스텝 지역 인류 이동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다른 시대 고대 인류 게놈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이번 연구 책임 저자이자 길림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교수인 추인추이Yinquiu Cui는 덧붙였다.


Publication details
Choongwon Jeong, The genomic origins of the Bronze Age Tarim Basin mummies, Nature (2021). DOI: 10.1038/s41586-021-04052-7. http://www.nature.com/articles/s41586-021-04052-7

Journal information: Nature 
Provided by Max Planck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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