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time archaeology

펭귄 기름 짜다 남아메리카 최남단서 침몰한 19세기 선박 잔해 발견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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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아르헨티나 최남단에 위치한 이슬라 데 로스 에스타도스 섬Isla de los Estados에서 목조 난파선 잔해와 작은 캠프 유적을 발견했다.

프랭클린 만Franklin Bay 일부인 라크루아 만Lacroix Inlet에서 발견된 이 유적들은 19세기 해상 사고를 시사한다.

연구팀은 2026년 10월 앤티쿼티Antiquity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모래 위에 서 있는 펭귄. 펭귄은 1873년 에스포라Espora 호 침몰 당시 석유 시추 작업 주요 목표물이었다. 사진 제공: 이안 파커. 타켓? 무슨 맥락인가?


이슬라 데 로스 에스타도스 섬은 르 메르 해협Strait of Le Maire을 사이에 두고 티에라델푸에고 Tierra del Fuego 섬과 마주 본다.

1600년대 초부터 배들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며 이 섬 주변 해역을 이용했다.

이 섬에는 쥘 베른Jules Verne의 1905년 소설 《세상의 끝자락 등대》(Le Phare du bout du monde) 배경이 된 등대 유적도 남아 있다.

유명한 아르헨티나 선원 루이스 피에드라 부에나Luis Piedra Buena는 1870년대 초에 이 섬을 하사받았지만, 상주하는 사람은 없었다.

 

난파선 조사 위치
로스에스티도스 섬 위치

 
1873년, 그는 선원들과 함께 펭귄 기름을 채취하던 중 스쿠너 브리그schooner brig 선 에스포라Espora 호를 잃었다.

그들은 섬을 탈출하기 위해 루이시토Luisito라는소형 범선cutter을 만들어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로 향했다.

에스포라호가 침몰한 지점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지만, 피에드라 부에나 기록과 다른 자료들은 프랭클린 만Franklin Bay을 지목한다.

2026년 1월, 과학자들로 구성된 혼성팀이 '여기에는 용이 있다Aquí hay dragones'라는 탐사 일환으로 팜파 미아Pampa Mía 호와 갈릴레오Galileo 호, 두 척 배를 타고 섬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이 이 탐사를 지원했다.

연구팀은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전에 보고된 목조 난파선을 재조사하고, 만의 조간대를 조사해 추가 유물을 찾고, 인근 육지에서 짧은 체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이슬라 데 로스 에스타도스Isla de los Estados의 라크루아 만Lacroix Inlet 해안에서 발견된 목조 선체 잔해. 왼쪽: BF010 유적. 오른쪽: BF005 유적. 출처: N. C. Ciarlo 외, Antiquity (2026). CC BY-NC-ND 4.0

 
연구팀은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발견된 유물의 위치, 사진, 측정값, 도면을 기록했다.

그들은 발굴 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였지만, 목재 샘플을 채취하고 몇 군데 시굴 구덩이를 파 보았다.

드론 비행을 통해 유적들 위치 관계를 파악했다.

썰물 때, 연구팀은 만 입구 근처에서 선체 하부와 그 옆에 놓인 철제 사슬을 발견했다.

두 번째 선체 조각은 만조선보다 약간 높은 곳에 갑판 높이만큼 서 있었다.

세 번째, 더 작은 선체 조각은 북쪽에 놓여 있었다.

 

난파선 잔해에서 건진 유물들. 금복주가? 한 잔 빨았나? 출처: N. C. Ciarlo 외, Antiquity (2026). CC BY-NC-ND 4.0

 
우수아이아 해양 박물관Ushuaia Maritime Museum 직원들과 CADIC-CONICET 소속 과학자들은 이전에 이 유적 두 곳을 조사한 적이 있다.

이 목재들이 한 척 배에서 나온 것인지 여러 척 배에서 나온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캠프는 해발 12미터가 넘는 가파른 언덕 아래쪽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작은 개울 옆에 있다.
두 개 주요 난파선은 각각 약 150미터 떨어져 있다.

지상에서는 유리 구슬, 세라믹 단추, 골판형 아연 도금 강판, 갑판 프리즘, 그리고 철이 아닌 금속으로 만든 작은 방향타 경첩 등이 발견되었다.

선원들 장비와 일상용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한동안 배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장소와 유물들은 이 캠프와 난파선들, 그리고 어쩌면 메릴랜드에서 건조된 157톤급 브리그선 에스포라호와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선원들이 배를 얼마나 해체했는지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의견이 다르다.

 

루이시토 함 건조 중인 모습을 그린 수채화(E. 비게리Biggeri, 1965년경). 왼쪽에는 에스포라호 난파 지점이 묘사되어 있다(아르헨티나 국립해군박물관 제공 이미지).

 
한 선체는 갑판 높이까지 남아 있는데, 이는 부품을 떼어낸 배 모습과는 맞지 않다.

또한 연구팀은 피에드라 부에나가 루이시토호를 건조하기 위해 세운 조선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 섬은 보호된 자연보호구역으로, 외딴 곳에 위치해 유적이 잘 보존되었다.

파타고니아 본토에서 난파 사고 후 단기 체류에 대한 연구가 최근에야 시작되었기 때문에, 프랭클린 만 유적은 험준하고 외딴 곳에서 표류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적어도 한 건의 해상 사고로 인해 이곳에 캠프가 세워졌다고 추정한다.

아직 사고 선박의 이름이나 선원들의 신원은 밝혀내지 못했으며,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Publication: Ciarlo, N. C., Landa, C. G., Raies, A., Avila, S. L., Ulloa, R., & Zangrando, A. F. J. (2026). Castaways at the end of the world: ongoing archaeological research at Franklin Bay, Isla de los Estados. Antiquity, 1–8. doi:10.15184/aqy.2026.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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