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소굴 신라말 한반도 서남해안



영해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한 해남 고다산성이라는 데요, 그 위치다.
놀랍게도 그 보루 같은 산성을 주축으로 활용한 시점이 나말여초, 신라 중앙권력이 와해한 딱 그 시점이다.
중앙에서 통제력을 상실하니 너도나도 이젠 내가 왕인 시대, 이를 한국사학에서는 호족의 시대라든가 이리 부르는 모양이더라만, 진성여왕 시대에 극에 달했다.
결국 이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천년 왕국 신라는 문을 닫고 말았다.

신라가 붕괴하는 시점 주요 거점별 반란이다.
예서 주목할 대목이 완도 일대 한반도 서남해안.
이 쪽은 본래 해적들 본거지였다.
장보고는 그 해적 수괴였다. 그가 일망타진된 이후 해적들을 갈 길을 잃고선 각자도생.
대략 반세기쯤 흘러 새로운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견훤이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지금의 경상도 상주 출신인 견훤은 본래 기골 장대하고 무술이 뛰어났으니, 하필 군대로 징발되어 복무한 데가 바로 저쪽 한반도 서남해안 지역이었다.
상관 눈에 들어 그 심복이 된 견훤은 이를 발판으로 본격 독립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금의 광주에 근거지를 둔 무진주를 습격 점령하고선, 도읍은 지금의 전주인 완산에 두고 독립왕국을 개창한다.

후삼국 성립 직후 그 영토는 대략 이렇다 통용하는데 얼추 역사적 실상에 부합하리라 본다.
문제는 이것이 다음과 같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차이가 한반도 서남쪽 귀퉁이를 태봉, 훗날 고려가 갉아간다.
이제 물어야 한다.
왜 태봉 혹은 고려가 하필 저 한반도 귀퉁이를 물어갔느냐고.
저곳은 해적 소굴이었다.
그 해적 소굴 중 하나가 이번에 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곳이 바로 해남 고다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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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나 내 친구들인 이영덕과 김충배가 딱 저 해적 소굴 전라남도 장흥 출신이라, 한 놈은 눈이 부락부락하고, 한 놈은 견훤만큼 떡대가 좋은데 해적 후손이라 그런갑다.
dna 추적하면 틀림없이 절강성에 뿌리를 둔 한반도 해적 혈통이 걸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