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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분석 결과, 5천 년 전 흑사병이 유럽 석기 시대 농경민 몰락 초래[2024]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1. 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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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펜하겐 대학교

프랄세가르덴 통로 갖춤 무덤Frälsegården passage grave 에서 발견된 완전한 형태의 유골 중 하나(개체 B/FRA043). 이 유골은 30~40세 여성 것으로, 가계도에서 2촌 이내 친척 관계임이 밝혀졌다. 치아의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 결과, 그녀는 팔뷔그덴Falbygden의 퇴적 지질 구조 밖, 아마도 스웨덴 서부 인접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두개골은 발굴 과정에서 먼저 수습되었다. 사진 제공: Karl-Göran Sjögren.


(2024년 7월 10일) 뼈와 치아에서 추출한 고대 DNA 분석 결과, 흑사병이 석기 시대 인구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네이처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존 통념과는 달리 흑사병은 중세 시대 주요 흑사병 발생보다 훨씬 이전에 유럽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14세기 유럽에서는 이른바 '흑사병Black Death'이 인구를 휩쓸어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흑사병은 그보다 수천 년 앞서 스칸디나비아에 도달했으며, 여러 이론과는 달리 코펜하겐 대학교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당시에도 전염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펜하겐 글로브 연구소Globe Institute는 5,000년 전 사망한 108명 고대 치아와 뼈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했다.

DNA 분석을 주도한 프레데릭 세르스홀름Frederik Seersholm 박사후 연구원은 "분석 결과, 이들 중 18명(17%)이 사망 당시 흑사병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확인한 가장 최근의 흑사병 바이러스 변종이 전염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유행한 흑사병이 신석기 시대 말 인구 감소, 즉 신석기 시대 쇠퇴 원인 중 하나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구 감소로 스칸디나비아와 북서유럽 농경 인구 상당수가 불과 몇 세기 만에, 즉 5천 년 전에 사라졌다.

오른쪽 계통 2세대 개체 두 명(FRA022와 FRA023) 두개골이 조상 개체(FRA021)를 덮고 있는 석회암 석판 옆에 놓여 있다. 사진 제공: Karl-Göran Sjögren.


"아직 이것이 정확히 어떤 과정이었는지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알려진 이 인구 감소 원인은 항상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세르스홀름은 말한다.

분석에 사용된 고고학적 자료는 주로 스웨덴의 통로 갖춤 무덤passage graves [횡혈식 석실분을 말한다]에서 출토되었지만, 한 개체는 덴마크 스테븐스Stevns의 석관stone cist에서 출토되었다.

고대 DNA가 해답을 제시한다

이 분석은 "딥 샷건 시퀀싱deep shotgun sequencing"이라는 방법으로 수행했다.

이 방법은 고대 DNA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변질된 경우에도 고고학적 자료에서 매우 상세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진은 신석기 시대 치아와 뼈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하여 가족 관계와 개인별 질병 이력을 연구했다.

2001년 프랄세가르덴Frälsegården 통로 갖춤 무덤 발굴 현장. 발굴된 뼈들은 개별적으로 표식을 붙이고 토탈 스테이션total station을 이용해 크기를 측정했다. 사진 제공: Karl-Göran Sjögren

 

"우리는 페스트의 계통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DNA 데이터에서 다른 미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인간 DNA를 광범위한 관점에서 지역적인 관점, 나아가 개인 수준까지 살펴봄으로써 당시 사회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글로브 연구소 마틴 시코라Martin Sikora 부교수는 말했다.

DNA 분석 대상자 17%가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이번 연구 결과는 신석기 시대 후기 스칸디나비아에서 페스트가 만연했음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이 추적할 수 있었던 한 가족의 경우, 6대에 걸쳐 최소 3번의 흑사병 발생이 관찰되었다.

"거석 무덤에서 발견된 뼈와 치아의 친족 관계에 대한 문제는 적어도 200년 동안 논쟁거리였습니다. 수많은 이론과 추측이 있었지만, 이제 DNA 덕분에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예테보리 대학교 고고학과 부교수 칼-고란 쇼그렌Karl-Göran Sjögren은 말한다.

신석기 시대 스칸디나비아에 흑사병이 확산했다. 연구 대상은 색깔 있는 도형으로 표현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만 나타난다. 사각형은 남성, 원은 여성, 삼각형은 성별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색깔은 유전적 조상을 나타내고, 검은색 십자 표시는 흑사병에 걸린 사람이다. 출처: Seersholm et al., Nature (2024)

 

시어숄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구 감소 원인이 흑사병이 아니라는 기존 이론을 반박한다고 믿는다.

"신석기 시대 말 인구 감소와 관련하여 전쟁과 흑사병을 비롯한 전염병 발생이 원인으로 제시되곤 했습니다. 흑사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흑사병이 전염병을 일으킬 수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정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습니다."

시어스홀름은 말한다.


Publication details
Frederik Seersholm, Repeated plague infections across six generations of Neolithic Farmers,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7651-2. http://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651-2

Journal information: Nature 
Provided by University of Copenha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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