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DNA 분석을 통해 드러난 신석기 시대 중국의 인구 상호작용과 부계 사회

장강 유역 북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발리강Baligang[배리강] 유적에서 발굴된 고대인 58명의 게놈 전체 분석 결과, 중국 중부 신석기 시대 인구는 북부의 기장 재배 회northern millet-farming societies와 남부의 벼농사 사회southern rice-farming communities 간 지속적인 유전적 상호작용으로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발리강이 약 4천 년 동안 유전적, 문화적 접촉 지대 역할을 했으며, 북부와 남부의 영향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고고학적 유물과 게놈 모두에서 그 흔적이 드러났음을 보여준다.
주성분 분석(PC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과 혼합 분석(ADMIXTURE) 결과, 발리강 유역의 고대 북동아시아인과 벼농사와 관련된 남동아시아인 사이의 중간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200년 전, 중요한 인구학적 변화가 일어났다.
남동아시아 혈통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벼농사가 활발해지고 기후가 불안정해진 시기와 일치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습윤한 기후 시기에 벼농사를 짓던 인구가 북쪽으로 이동하여 장강 중류 지역에 정착한 것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90명 이상의 유골이 묻힌 대규모 2차 매장지인 M13 무덤에서 나왔다.
유전적 친족 분석 결과, 이 매장지에는 부녀 관계, 형제 관계, 그리고 확장된 남성 계통 친척을 포함한 다양한 부계 관계가 존재했다.

대부분의 남성은 동일한 Y 염색체 계통(Oβ-F46)에 속했지만, 모계 하플로그룹maternal haplogroups은 매우 다양했다.
이러한 패턴은 여성들이 서로 다른 모계 배경에서 공동체에 합류하는 반면 남성 혈통은 여러 세대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부계 중심 사회 구조와 여성 외혼female exogamy이 결합된 형태를 강력하게 시사한다.
또한 이 연구는 이러한 집단 매장이 단순히 개인들의 무작위적인 축적이 아니라, 지배적인 친족 혈통을 중심으로 조직된 의도적인 조상 공동체를 나타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핵심 요점:
장강-황하 유역 신석기 사회는 이주, 농산물 교류, 그리고 장기적인 친족 조직에 의해 형성된 매우 역동적인 인구 집단이었다.
발리강에서 발굴된 게놈은 고대 중국 전역에 걸친 사람들의 이동뿐만 아니라, 의례적인 매장 관습을 통해 조상, 혈통, 그리고 사회 구조가 수 세기에 걸쳐 어떻게 유지되었는지를 보여준다.
Source:
Yang et al. (2025), Ancient DNA reveals the population interactions and a Neolithic patrilineal community in Northern Yangtze Region, Nature Communic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