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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톤 rhyton, 한 잔을 빨기 위한 괴이한 동물 취미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5.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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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톤 rhyton 은 영어권에서는 라이턴 이라 발음하는 기물로, 체를 따르거나 붓기 위한 원뿔형 용기conical container를 지칭한다.
보통은 동물 머리 모양을 한다. 고대 유라시아 지역, 특히 페르시아에서 발칸 반도에 걸쳐 유행한 기물을 지칭한다.
영어 단어 rhyton은 고대 그리스어 ῥυτόν(rhy̆tón 또는 rhŭtón)에서 비롯한다. 우리한테 익숙한 뿔잔 이라는 기물이 저에 가깝다.
리톤으로 간주되는 용기는 대체로 위쪽에 넓은 입구가 있고 아래쪽에 익체가 흐르는 작은 구멍이 있다.
와인이나 물을 떠서 엄지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은 다음 와인을 쏟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액체가 입으로(혹은 땅으로) 흐르게 하는 구조다.
황소 모양 리톤은 큰 구멍을 통해 액체를 채우고 작은 구멍으로 따라 마신다.
이는 이를 쓸 때 두 손이 필요하다는 뜻일 수 있다. 이렇게 동물을 모델로 한 리턴은 동물이 물을 마시는 모습처럼 보이게끔 설계됐다.
황소 말고도 멧돼지, 사자, 암사자를 모델로 한 것도 있다.
이런 리톤으로 나는 페르시아 유물을 자주 본 까닭에 페르시아 특유하는 특질로 알기도 했지만, 그 쓰임은 생각보다 훨씬 시대도, 지역도 광범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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