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아나' 이야기: 폴리네시아인들이 갑자기 동쪽으로 항해한 이유는?

by 사우샘프턴 대학교
심각한 가뭄에 사람들이 사모아와 통가를 지나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야 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실사 영화 "모아나Moana"가 개봉하면서, 사우샘프턴 대학교와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대학교 지리학자 및 기후학자 연구팀은 이 이야기의 진정한 역사적 배경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태평양 고고학 저널(Journal of Pacific Archaeology)"에 게재되었다.

"모아나"는 위기에 처한 고향 섬을 떠나 산호초를 넘어 섬과 그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항해하는 어린 폴리네시아 소녀 이야기를 담았다.
이 이야기는 '긴 정체기(Long Pause)'라고 일컫는 역사적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약 3,000년 전, 현대 폴리네시아인 조상들은 사모아와 통가에 도착했고, 이후 1,700년 동안 더 이상 태평양 동쪽으로 항해하지 않았다.
그 후, 서기 900년에서 1050년 무렵 그들은 동쪽으로 항해해 250년 만에 타히티, 하와이, 아메리카 대륙을 포함한 남태평양 나머지 섬들에 정착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상 이주였다.

사우샘프턴 대학교 지리학 교수이자 이번 연구 주저자인 데이비드 시어David Sear는 "우리는 '긴 휴지기'의 끝이 사모아와 통가 등 고향 섬의 극심한 가뭄과, 이주해 온 섬들의 강우량 증가 시기와 일치한다는 이론을 확인했다. 동쪽으로 향하면서 그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습윤한 섬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후 엄청난 규모의 이주가 일어났고, 250년 안에 그들은 작은 산호 환초 섬부터 더 큰 육지에 이르기까지 남태평양 모든 곳에 상륙해 정착했습니다." 이는 "매우 빠른 과정이었습니다."
진흙 샘플 분석
연구팀은 사모아, 통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쿡 제도Cook Islands의 늪과 호수 깊은 곳에서 채취한 진흙 샘플을 분석했다.
담수 조류와 나뭇잎에서 생성된 생화학적 화석을 이용해 수소 동위원소 비율을 측정하고 과거 강우량을 파악했다.
이 데이터는 이주 시기 직전과 도중에 심각하고 장기간 지속된 가뭄이 있었음을 일관되게 보여주었다.

"빗물 속 수소에는 무거운 동위원소와 가벼운 동위원소가 포함되는데, 그 비율은 열대 지역 강수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는 진흙에서 이러한 동위원소를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지구화학적 분석을 담당한 사우샘프턴 대학교 고기후 연구원 마크 피플Mark Peaple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고대 생물지표 화석을 분석함으로써 수천 년 동안의 강우량 변화를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이주가 끝날 무렵, 이 섬들은 2,0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시기를 겪었고, 그 결과 섬 주민들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그들은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다.

기후 모델링
과학자들은 사모아와 통가에서 나타나는 건조한 기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기후 모델링을 활용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기후 역학 교수인 마노지 조시Manoj Joshi는 기후 모델링을 주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연구는 수십 년에 걸쳐 태평양 해수면 온도 변화가 이 지역 전체에 걸친 거대한 강우대를 동쪽으로 이동시켰고, 이로 인해 사모아와 통가에 건조한 기후가 발생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확인한 기후 변화는 이 섬들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았을 것입니다. 강우량 감소는 담수 가용성, 식량 생산, 그리고 지역 사회의 회복력에 영향을 미쳐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할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을 것입니다."
기후 모델링 실험을 수행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연구원 댄 스키너Dan Skinner는 "이제 우리는 기후, 특히 수십 년에 걸친 심각한 가뭄이 이러한 대규모 이주를 촉발한 확실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인간 사회가 장기적인 기후 변화에 얼마나 민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고도의 기술과 적응력을 갖춘 공동체라 할지라도 환경 조건이 오랜 기간에 걸쳐 악화할 경우, 극단적인 항해를 감행할 수밖에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시어는 또한 "동태평양으로 항해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게 된 전환점에는 다른 요인들도 작용했을 것이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했고, 또한 항해용 카누의 선체를 U자형에서 V자형으로 개량하고 돛대를 개선하는 등 항해 기술이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남태평양에서 주로 동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거슬러 항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More information
David Sear et al, Did changing climate in the tropical South Pacific contribute to the eastward migration and settlement of Polynesia?, Journal of Pacific Archaeology (2026). DOI: 10.70460/jpa.v16i2.399
Provided by University of Southa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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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동쪽으로 향한 저들이 마침내 남미 대륙에 닿았을까? 그걸 증명한 것은 아닌 듯하다.
디즈니 저 실사영화 제작에 저들 연구진이 힘을 결정적으로 보탠 것이 아닌가 한다. 이건 영화를 봐야 판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