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고고학으로 코뿔소 이빨은 네안데르탈인 도구 세트 일부였을 가능성 확인
by 폴 아놀드Paul Arnold, Phys.org

네안데르탈인은 코뿔소를 사냥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단단한 코뿔소 이빨을 석기 도구의 날을 다듬는 등 다양한 작업에 특화한 도구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
애버딘Aberdeen 대학교 알리시아 산스-로요Alicia Sanz-Royo와 마드리드 국립원격교육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Distance Education (UNED) 후안 마린Juan Marín이 이끄는 고고학자들은 프랑스의 파이르Payre와 같은 고대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에 주목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동물 유해는 부러진 뼈였지만, 코뿔소 화석의 거의 91%는 특정 지층에서 분리된 이빨이었다.
코뿔소 도구
이러한 생각은 연구진으로 하여금 여러 고고학 및 고생물학 소장품에서 코뿔소 이빨을 찾아 분석하게 만들었다.
이빨을 조사한 결과, 씹거나 자연적으로 부식된 흔적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자국과 홈이 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이빨을 도구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화석 기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기에,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이 현대 코뿔소 이빨을 어떻게 사용했을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인간 진화 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에 발표되었다.

실험적 증거
연구진은 동물원에서 자연사한 현대 코뿔소 이빨을 확보해 네안데르탈인이 수행했을 법한 작업을 수행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플린트와 석영 도구quartz tools를 다듬고, 돌 긁개stone scrapers를 만들고, 유기물을 자를 때 이빨을 작은 모루anvils처럼 사용하는 등의 활동이 포함되었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현대인의 치아에 남은 흔적과 스페인의 엘 카스티요El Castillo와 프랑스의 페슈 드 라제Pech-de-l'Azé 등 여러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 발견된 코뿔소 화석의 치아에 남은 흔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현대인의 치아에 나타난 선형 홈, 움푹 패인 곳, 미세 균열 등이 화석의 흔적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 실험을 통해 코뿔소 치아의 에나멜이 석기 작업 중 반복적인 충격을 견딜 만큼 내구성이 강하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이 연구는 최초로 현존하는 코뿔소 이빨에 대한 고고학적 및 타포노미적 실험을 제시하며, 자연적인 압축 및 마모 과정보다는 인간 활동이 고고학적 기록에서 관찰되는 것과 유사한 흔적을 남길 수 있음을 제안한다"고 연구 저자들은 설명했다.

이빨 재활용
코뿔소 이빨은 밀도가 매우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 재사용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빨을 선별하고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의 행동, 기술적 선택 및 능력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인간의 동물 자원 이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네안데르탈인이 수집하고 사용했던 원자재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합니다."

Publication details
Alicia Sanz-Royo et al, Elucidating the use of rhinoceros teeth by Neanderthals: Between experiments and the fossil record,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26). DOI: 10.1016/j.jhevol.2026.103829
Journal information: Journal of Human 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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