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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서쪽 벽 아래서 2,000년 된 로마 이전 의식용 목욕탕 미크베mikveh 발견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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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서쪽 벽 광장 아래 발굴 현장. 사진 제공: 에밀 알라젬,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제2성전 시대Second Temple period 말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잘 보존된 의식용 정화 목욕탕ritual purification bath(미크베mikveh)이 예루살렘 서쪽 벽 광장Western Wall Plaza 아래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서기 70년 예루살렘이 파괴되기 직전, 그곳에서 행한 일상적인 종교 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이 미크베는 바위를 깎아 만든 것으로, 약 2,000년 전 로마의 예루살렘 정복 당시 남은 두꺼운 파괴층 아래에 묻혀 있었다.

이 파괴층에는 불에 탄 재, 무너진 잔해, 생활용품 등이 포함되어 당시 이 지역 종교 활동이 매우 갑작스럽고 폭력적으로 끝났음을 시사한다.

목욕탕 자체는 직사각형 모양이며 길이는 약 3.05미터, 너비는 1.35미터, 높이는 1.85미터다.

내부 벽은 회반죽으로 덮여 있었고, 남쪽에는 의례적 요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보여주는 매우 정교한 네 개 계단이 목욕탕으로 이어져 있다.

같은 파괴층에서 고고학자들은 도기 조각과 돌 그릇들을 발굴했는데, 이는 제2성전 시대 후기 예루살렘 주민들이 널리 사용한 것들이다.

돌 그릇은 유대 율법에서 돌은 점토나 금속과는 달리 의식적 부정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여겨졌기에, 의식적 정결례의 중요한 상징물이다.

미크베(정결 목욕탕)와 함께 이러한 그릇들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이 종교적 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제2성전 시대의 의식용 정화 목욕탕(미크베). 사진 제공: 아리 레비, 이스라엘 고대유물청


발굴지는 성전산Temple Mount과 매우 가깝고, 북쪽의 대교Great Bridge와 남쪽의 로빈슨 아치Robinson’s Arch를 포함한 성전 단지로 가는 통로 근처에 있다.

이 지역에서 과거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고고학자들은 더 많은 미크바와 의식적 정화와 관련된 다른 구조물들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 지역이 지역 주민들과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많은 순례자 거주지였음을 시사한다.

제2성전 시대의 의식용 정화 목욕탕(미크베). 사진 제공: 아리 레비, 이스라엘 고대유물청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당시 예루살렘의 도시 공간에 종교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의식적 정결법은 건축, 생활용품, 그리고 일상생활, 특히 성전 주변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새로 발굴된 미크베는 이러한 법이 가정뿐만 아니라 성전 근처의 공공 및 준공공 공간에서도 지켜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공한다.

이번 발견은 건축적 중요성 외에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밀봉층에서 발견된 재는 미크베를 로마의 예루살렘 파괴라는 극적인 사건과 직접 연결한다.

따라서 이 미크베는 도시가 함락되는 순간에도 여전히 사용하던 의식 시설 모습을 보여주는 드문 자료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견을 예루살렘을 종교 생활과 일상생활이 분리되지 않은 성전 중심 도시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단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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