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년 된 바다거북 모양 그릇 움켜쥔 인골 엘살바도르서 발견

2,800년 된 바다거북 모양 그릇 움켜쥔 인골 엘살바도르서 발견
엘살바도르 고고학자들이 약 3,000년 전 바다거북 모양 도기와 함께 엎드린 자세로 묻힌 인골의 특이한 매장 유적을 발견했다.
이 매장 유적은 인신공희를 행한 마야 이전 문명 것일 가능성이 있다.
엘살바도르 문화부 발표에 따르면, 이 매장 유적은 예일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이자 고고학자인 카를로스 플로레스 만사노Carlos Flores Manzano가 지휘하는 발굴 작업 중 7월 2일 산살바도르San Salvador 교외 안티구오 쿠스카틀란Antiguo Cuscatlán에서 발견되었다.
이 유골은 아직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기원전 850년에서 830년 사이, 메소아메리카 중기 선고전기Middle Preclassic period (대략 기원전 1000년에서 400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란 데 라 라구나 화산 분화구Plan de la Laguna volcanic crater 화산재층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시기에 메소아메리카 남동부 지역 사회가 점차 정착 생활을 하고 더욱 복잡한 문화를 발전시켜 나갔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안티구오 쿠스카틀란에서 수년에 걸쳐 발견된 농작물 재배 유적과 채색 도기 외에도 전문가들은 일부 매장지가 인신공희 증거라고 지적했으며, 이번에 새로 발굴된 매장지도 이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
1970년대 후반, 고고학자 윌리엄 R. 파울러William R. Fowler는 수천 년 역사를 지닌 고대 도시인 안티구오 쿠스카틀란 동쪽 찰추아파Chalchuapa를 발굴했다.
E3-7 구조로 알려진 지역을 발굴하던 중, 파울러는 발과 팔이 묶인 흔적을 통해 전쟁 포로의 희생 제물로 추정되는 33구 유골(대부분 성인 남성)을 발견했다.

엘살바도르 문화부 발표에 따르면, 새로 발굴된 매장지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고고학자들은 파울러가 찰추아파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수십 구 유골이 묻힌 무덤을 앞으로 더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파울러의 인신공희 해석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2020년 플로레스 만사노Flores Manzano의 연구에서 의문이 제기되었다.
플로레스 만사노는 디아리오 엘살바도르Diario El Salvador와의 인터뷰에서 특이한 매장 자세가 인신공희와 연관되기보다는 고대인들의 우주관과 지하세계에 대한 이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해골 손 근처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모양 도기 그릇은 후기 마야 천문학에서 신성한 여정의 일부로 여겨지는 오리온자리Orion's Belt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취약한 상태의 유골은 추가 연구를 위해 꺼내기 전에 석고로 감쌌다.
플로레스 만사노는 이제 연구자들이 이 개인의 삶, 식단, 그리고 가능한 사망 원인을 더 자세히 알아내기 위해 화학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석에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