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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신을 드러낸 여성이 투기장에서 표범과 싸우는 로마 모자이크 발견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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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세기경 제작된 이 모자이크에는 상반신을 드러낸 여성이 로마 투기장에서 표범과 싸우는 모습이 묘사된다. 이 모자이크는 1860년 장 샤를 로리케Jean Charles Loriquet가 발견한 후 그린 그림으로, 표범과 여성 사냥꾼이 묘사된 모자이크 일부를 보여준다. (이미지 제공: 알폰소 마냐스)

 

로마 여성이 투기장arena에서 짐승과 싸우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고대 문헌에는 일부 여성이 로마 제국 투기장에서 짐승과 싸웠다는 기록이 있지만, 3월 22일 국제 스포츠사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History of Sport)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는 그러한 행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최초 증거다.

짐승과 싸운 여성들은 베나트리체(venatrice) 또는 여사냥꾼huntresses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 제국에서 짐승 사냥꾼들beast hunters은 투기장에서 멧돼지나 곰과 같은 야생 동물과 싸우는 쇼를 펼쳤다.

검투사와 달리 이들은 사람이 아닌 짐승과 싸웠다.

새롭게 분석된 3세기 모자이크 그림은 상반신을 드러낸 사냥꾼이 채찍으로 표범과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 모자이크는 1860년 프랑스 랭스Reims에서 발견되었다.

대부분 제1차 세계 대전 중 폭격으로 파괴되었지만, 모자이크를 발견한 고고학자 장 샤를 로리케Jean Charles Loriquet가 그린 그림 한 점이 남아 있다.

로리케는 1862년 자신의 저서에 이 그림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학계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스포츠 연구원인 알폰소 마냐스Alfonso Mañas는 이번 연구에서 지적했다.

이 모자이크는 짐승, 사냥꾼, 검투사들이 뒤섞여 묘사되며, 각각의 인물은 고고학자들이 "메달리온medallions"이라고 부르는 마름모꼴 또는 정사각형 장식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기 3세기경에 제작된 이 모자이크는 투기장에서 열리는 짐승 싸움 쇼를 후원한 부유한 사람 집에서 발견되었다고 마냐스 연구원은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마냐스 연구원은 "아마도 연회장 바닥에 놓여 있었을 것이며, 손님들은 연회 중에 모자이크를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모자이크 속 인물이 여성인지 확신하지 못해 "투기장에서 존재하지 않는 역할인 선동가 또는 채찍을 든 광대인 파에그니아리우스paegniarius"로 추정했다고 마냐스 연구원은 논문에서 밝혔다.

그러나 마냐스 연구원은 모자이크 속 인물이 여성 사냥꾼이라는 여러 단서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선동가(agitator)가 채찍을 사용하여 짐승들을 부추겨 싸우게 했다는 설이 있지만, 이러한 직책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파에그니아리우스(paegniarius)는 채찍과 막대기를 사용하고 팔 보호대를 착용했다. 그림 속 여성이 막대기나 팔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파에그니아리우스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마냐스는 그림 속 인물이 여성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특히 풍만한 가슴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다고 지적했다.

마냐스는 이 여성이 사형수라기보다는 짐승 사냥꾼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사형수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었고, 종종 결박된 상태로 있었다.

하지만 그림 속 여성은 채찍을 들고 있으며, 결박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이 그림은 정확한 것일까?

대부분의 모자이크가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파괴되었기 때문에 로리케의 그림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없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고전학 명예교수 토머스 스캔론Thomas Scanlon은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스캔론 교수는 해당 논문을 칭찬했지만, 모자이크 정체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논문은 자료 조사가 잘 되어 있지만, 실제 모자이크가 현존하지 않고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파괴되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오래된 그림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세부적인 면에서 신뢰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마냐스는 자신의 논문에서 폭격에서 살아남아 현재 생레미 박물관Musée Saint-Rémi에 소장된 모자이크 조각과 그림을 비교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마냐스는 살아남은 조각이 그림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고 썼다.

애리조나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 앨리슨 퓨트렐Alison Futrell은 이 기사가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라며, "여성들이 투기장 경기에 정기적으로 참여했으며, 현존하는 문헌 및 시각 자료에서 그들의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의를 벗은 야수 사냥꾼

이 여성 사냥꾼 이름이나 그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마냐스는 기사에서 그녀가 자원해서 야수 사냥꾼이 되었을 수도 있고, 사형에 처할 정도의 중죄가 아닌 다른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야수 사냥꾼 훈련을 받아 활동하도록 선고받았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것은 현존하는 유일한 로마 여성 사냥꾼 이미지이지만, 여성 검투사를 묘사한 조각상은 최소 두 점이 남아 있다.

이 조각상들 역시 여성을 묘사하며, 투구를 쓰지 않고 상의를 벗은 모습을 통해 여성임을 보여준다.

 

채찍을 든 여성 야수 사냥꾼 그림의 확대 사진 모자이크 대부분은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파괴되었기 때문에 사냥꾼 여인 모습은 로리케가 그린 그림에서만 남아 있다. (이미지 제공: 알폰소 마냐스)



흰색 치마를 입고 채찍을 든 여성을 그린 흑백 그림

마냐스는 기사에서 "여성 검투사들처럼 여성 짐승 사냥꾼들도 항상 상반신을 노출한 채 싸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관중들이 그들이 실제로 여성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웠을 것이고, 관중들에게 에로틱한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것이 그들의 공연의 목적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고 썼다.

마냐스는 또한 여성들이 사회적 지위가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위가 높은 여성이 경기장에서 상반신을 노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림에는 여성 짐승 사냥꾼의 하반신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

로리케가 1860년에 모자이크를 발견했을 당시 이미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그녀가 완전히 나체로 경기에 임했는지 아니면 허리띠 같은 것을 착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마냐스는 지적했다.

이 모자이크는 3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사 기록에 따르면 서기 200년경 로마 제국 전역에서 여성 검투사가 금지되었다.

마냐스 교수는 이러한 사실이 여성 검투사에게는 해당 금지령이 적용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마냐스 교수에 따르면, 로마 사회에서 여성 검투사는 논란의 여지가 많았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과 싸우는 일은 남성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이 짐승을 사냥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덜했다.

그는 로마 여신 디아나Diana가 사냥에 참여했다는 점이 로마인들에게 여성의 짐승 사냥을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Article Sources
Mañas, A. (2026). New Evidence of Women Fighting Beasts in the Roman Arena: The Woman in the Mosaic from Reims.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History of Sport, 1–29. https://doi.org/10.1080/09523367.2026.263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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