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텔 콤 아지자 유적에서 멧돼지 매장지 발견

이집트 베헤이라 지역Beheira Governorate에 위치한 텔 콤 아지자Tell Kom Aziza 유적에서 그리스-로마 시대 공동묘지 일부와 고왕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정착 활동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는 이집트 역사 여러 주요 시대를 아우르는 긴 고고학적 연대기를 보여준다.
이번 발굴은 이집트 최고유적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산하 고고학 조사단이 수행했다.

이집트 관광유적부에 따르면, 공동묘지는 이전 거주층 위에 만들었으며, 지층 분석 결과 고왕국 시대부터 신왕국, 후기 왕조 시대를 거쳐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발굴을 통해 다양한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일부 무덤은 흙을 파낸 단순한 구덩이였지만, 다른 무덤들은 진흙 벽돌로 내부를 마감해 더 구조화한 매장 공간을 만들었다.
고고학자들은 또한 장식 석고 관과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통 모양 도기 관에 안치된 유골도 발굴했다.

인골에 대한 예비 연구 결과, 장례 풍습에 상당한 다양성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개별 매장과 집단 매장을 모두 확인했다.
시신은 남북 방향 또는 동서 방향으로 안치되었고, 팔 위치는 매장지마다 달랐다.
어떤 사람은 골반 위로 손을 교차했고, 어떤 사람은 목 근처에 손을 댔으며, 어떤 사람은 가슴 위로 팔을 교차한 오시리스 자세를 취했고, 또 어떤 사람은 허벅지를 따라 팔을 뻗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양상이 단일한 장례 의식보다는 시신 준비 및 매장 방식에 대한 다양한 전통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특이한 발견은 고고학적 지층에서 멧돼지wild boars (Sus scrofa)의 완전한 매장지가 발견된 것이다.
멧돼지 매장은 고대 이집트 장례 문화에서 극히 드문데, 이는 돼지와 멧돼지가 일부 이집트 종교 전통, 특히 세트Seth 신과의 연관성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발굴 책임자들은 이 동물들이 공식적인 장례 의식보다는 당시 유적의 경제 활동이나 가정생활과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공동묘지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도기와 석기, 빵틀bread-making molds, 석기 도구, 화덕, 저장 용기, 그리고 다량의 어류, 조류, 포유류 유해가 발견되었다.
동물군 유물은 다양한 시대에 걸친 식생활, 식품 가공 방식, 그리고 지역 경제 활동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유적의 중요성은 단일 층위 내에서 장례 유적과 정착지 유적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에 있다.
그리스-로마 시대 공동묘지는 이미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이 거주한 지역의 가장 최근 모습을 보여준다.
각 층위는 거주, 생산, 매장 방식, 그리고 주변 삼각주 환경과의 상호작용 양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흔적을 간직한다.

이집트 관광유적부와 최고유적위원회 관계자들은 텔 콤 아지자를 나일강 삼각주에서 가장 유망한 다시대 유적 중 하나로 평가한다.
향후 발굴 시즌에서는 공동묘지의 연대기, 다양한 매장 유형 간 관계, 그리고 정착지 역사 전반에서 멧돼지 매장의 기능 등을 구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더 자세한 정보: 이집트 관광유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