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 잡종 유전자 검사로 그리스서 최초 확인

늑대-개 잡종은 처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드물다.
개가 회색 늑대grey wolf (사진) 친척에서 유래했다는 이론조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었다.
그리스 한 유명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금요일, 그리스 북부에서 늑대-개 잡종wolf-dog hybrid 사례가 처음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리스 북부 할키디키Halkidiki에서 늑대 포획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칼리스토Callisto 보호단체는 이 잡종이 테살로니키 북부 도시 근처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칼리스토 생물학자 아이밀리아 이오아키메이도Aimilia Ioakimeidou는 아테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이것은 그리스에서 확인된 최초의 유전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녀는 DNA 검사 결과 이 동물은 늑대 45%, 개 55% 유전자를 지녔다고 밝혔다.
이오아키메이도는 그리스 본토에서 채취한 늑대 샘플 50개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 잡종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늑대개와 개 잡종이 유럽, 중앙아시아, 미국에서 보고된 적은 있지만, 그러한 분류는 주로 동물의 외모에만 근거한 것이었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 이러한 잡종은 처음 생각한 것보다 훨씬 희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 베른 협약Berne Convention에 따른 사냥 금지 조치 이후 그리스의 늑대 개체 수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칼리스토가 최근 발표한 6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 늑대 개체 수는 2,075마리로, 이 중 최소 31마리 늑대로 구성된 세 무리가 아테네 인근 파르니타 Parnitha 산에 서식한다.
테살로니키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곰, 늑대 등 대형 육식동물과 기타 멸종 위기종의 개체 수와 서식지를 연구, 보호 및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이 단체는 9월 12일 해안 휴양지인 네오스 마르마라스에서 세르비아 출신 다섯 살 소녀를 문 어린 늑대를 찾기 위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축화한 개는 약 4만 년에서 1만 5천 년 전 회색 늑대의 가까운 친척에서 유래했지만, 그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들어 바뀌었다.
오랫동안 널리 알려진 이론 중 하나는 늑대가 인간 거주지 주변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얻으면서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은 반박을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이론은 아마도 인간 수렵 채집인들이 늑대 새끼를 키우다가 오늘날 우리가 키우는 개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 2025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