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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여주박물관 특별기획전 <여주 상원사, 흙속에서 깨어나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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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폐허로 남은 유적이 있습니다.

여주시 대신면과 북내면 경계에 위치한 ‘혜목산’에는 잡초가 사람 키만큼 무성하게 자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곳에는 옛 건물 기단석과 초석 그리고 승탑 부재가 쓰러져 있어 이곳이 사찰 터였음을 조용히 말해줍니다.

이 유적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상원 이라는 글자를 새긴 기와. 여주박물관 제공


여주박물관은 혜목산에 위치하여 ‘혜목산사지慧目山寺址’, ‘산상사지山上寺址’로 불렸고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취암사鷲巖寺’로 추정되기도 한 이 절터 이름과 역사를 밝히고자 2016년 학술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10여년 전부터 노력했습니다.

몇년 간 시도 끝에 2020년 드디어 유적을 발굴할 첫 단추인 시굴 및 1차발굴조사비를 전액 여주시 예산으로 어렵게 확보하여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 의뢰하여 조사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2차발굴조사부터는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 중요폐사지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총 5차까지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상원上院’이라는 사찰 이름을 새긴 기와가 출토되어 통일신라 말에 현욱선사가 머물렀고 이후 조선후기까지 운영되었으며 각종 문헌기록에 나오는 ‘상원사上院寺’로 확인했습니다.


절터 발굴. 여주박물관 제공



또한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과 건물지들은 유적 동쪽, 산 아래에 자리한 국가사적 고달사지高達寺址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랜 기간 흙 속에서 잠든 상원사.

여주박물관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상원사가 깨어난 과정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타임캡슐을 개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상원사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막식은 2025년 10월 28일.(화) 14:00 여주박물관 황마관 앞 야외마당에서 개최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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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주박물관 구본만 선생 알리미라 홍보 문안 지긴다.

확 땡기지 아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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