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문제였던 유홍준의 퇴진, 그에게 관직은 독이 든 성배였다

그 자신 이번 밥상 스캔들을 이른바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자평했을지 모르나 퇴진은 초읽기였다.
이 밥상 스캔들 말고도 그에 버금하는 비리 혹은 비리 의혹은 몇 가지가 더 있다.
이번 퇴진으로 터지지 않은 뇌관까지 묻힐지 모르겠다.
다만 이 뇌관은 언제나 잠복이다.
관직은 유홍준한테 독배였다.
유홍준은 한국사회에서 이력이 특이한데 한국형 지식산업을 개척한 인물이다.
간단히 말해 지식팔이 장사꾼이었고 그걸로 명망을 구축했고 그랬기에 일인 지식인 기업이었다.
이런 그에게 관직은 왜 독배인가?
그 일인 기업을 유지 보지하기 위해선 관직을 탐해야 했다.
그 자신은 그렇게도 문화부 장관을 하고 싶었고 그런 그에게 롤 모델은 앙드레 말로였다.
하지만 그 발판이 된 명성을 구축하기까지 흠결이 너무 많았다.
시대를 타고서 일약 문화재청장에 발탁된 그는 이 관직을 무기로 몸집을 불려갔다.
이때 그는 실은 은퇴해야 했으나 기업이 문을 닫을 수는 없다.
지식 장사꾼 유홍준한테 문화재청장은 날개였다.
이걸로 한 단계 두 단계 업그레이드했고 그 자리서 물러나고선 전직 문화재청장으로서 몸값을 더욱 올렸다.
이미 청장 재직 당시 상당한 고령이었던 그가 십년이 지나 팔순을 앞두고선 더 노골하는 노욕을 부렸으니 이루지 못한 말로의 퍼즐, 곧 문화장관까지 노렸으나 고령에 너무 많은 흠결은 그를 박물관장에 낙착케 했다.
왜 유홍준에게 관직은 독배인가?
지식장사꾼 일인 기업 유홍준의 돈벌이는 관직에서는 중단한다.
청장 재직 시절 자주 하던 말이 있었다.
강연료를 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렇다 해서 그걸 아쉬워 하는 표정은 하나도 없었다.
왜?
몸값을 올리거나 적어도 유지하는 데는 관직만한 타이틀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시 일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전직 문화청장 전직 국박 관장으로 그 자신 그렇게 좋아하는 돈벌이 전선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그리하여 한 번 강연에 오백 천만원을 땡기는 일인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유홍준의 시간은 끝났다.
그 자신이 롤 모델로 삼은 앙드레 말로.
말로가 드골 시대 화려한 문화장관으로 장수했다지만, 말로는 실상 나까마였다.
앙코르 유적을 들어가 맘대로 문화재 뜯어다가 장사를 한 나까마, 그가 앙드레 말로였다.
그 자신 말로의 화려한 관직 생활을 봤을지 모르지만, 그 자신 나까마로서 말로의 아바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