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기자는 끌어내리기는 하지만 꽂지는 못한다, 포스트 유홍준 시대의 암울한 전망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20. 10:07
반응형

2026 국감에서 답변하는 유홍준. 출처 연합뉴스

 

살아보면 거의 모든 조직이 그렇다. 

 

구관이 명관이다! 

 

밥상 스캔들에 휘말린 유홍준은 일단 버티기로 했지만, 경질은 실은 시간 문제다.

 

문책성이 아니라 해도 저 자리는 대통령 임명직이라, 언제건 이재명은 새로운 사람을 내려 꽂을 수 있으며, 적당히 때를 봐서 그리할 것이다.

 

왜 구관은 반드시 명관인가?

 

유사 역사 관련 정부 기관으로 A라는 데가 있다. 

 

전임이 개판이었다. 기관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원성이 자자했다.  

 

정권이 바뀌고 그 꼴뵈기 싫은 기관장은 자연 물갈이 되고선 어떤 놈이 어떤 줄을 탔는지 내려 꽂혔다. 

 

새로운 시대를 어느 정도 기대하는 직원들더러 내가 말했다. 

 

"두고 봐라, 한 달도 되지 못해 그 분을 그리워할 테니깐."

 

어찌 되었는가?

 

실제로 그랬다. 

 

차라리 그 놈이 났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개판 치는 기관장이 있다. 각종 사고도 치고, 불법 탈법은 물론이고, 꼭 그렇지는 않다 해도 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갖은 교묘한 짓거리로 이속을 챙기는 놈이 있다. 

 

각종 투서가 청와대 등지로 날아든다.

 

그리해서 결국은 그 놈은 짤린다. 

 

문제는 그 후임.

 

귀신이 곡을 해도 분수가 있지, 세상에 어디서 그런 놈을 구했는지, 저런 놈보다 더 나쁜 놈은 올 수도 없겠다 했지만, 기대는 폭망.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도 그런 뼈다귀를 주어왔는지 더한 놈을 후임이라고 앉혀다 놓는다. 

 

유홍준은 꼭 이번 사태 책임을 묻는 형식이 아니라 해도 이젠 쓰임을 다했으니 물러나야 한다. 

 

버텨?

 

버텨봤자 얼마를 더 버티겠는가?

 

결국 저를 끌어내린 것은 기자들이다. 

 

기자들을 기레기라 아무리 욕해도, 이런 일은 결국 기자들 몫이며, 이런 투쟁에서 기자들은 단 한 발도 물러선 적이 없다.

 

물러날 때까지 조진다. 

 

문제는 기자는 되기로 한 놈, 혹은 된 놈을 끌어내릴 수는 있으나 그보다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다는 슬픈 현실이 있다. 

 

이는 구조상 문제이기도 하고, 언론 윤리 문제이기도 하다. 

 

기자가 어찌 특정인을 지목해 이 사람을 어떤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그건 언론이 아니다. 

 

포스트 유홍준...두고 봐라, 저 유홍준보다 더 한 놈이 후임으로 온다. 

 

그래서 결론은?

 

함부로 사람을 짤라서는 곤란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