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간신1 사직단에 숨은 쥐 제(齊) 경공(景公)이 안자(晏子)한테 물었다. “나라를 다스림에 무엇을 근심해야 하오?” 안자가 대답했다. “사직단에 숨어 사는 쥐를 근심해야 합니다.” 경공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안자가 대답했다. “대저 사직단을 만들 때는 나무를 묶어 벽을 세우고 흙을 바릅니다. 쥐는 그 틈을 파고들어 그곳에 깃들어 삽니다. 연기를 쐬어 쫓아내자니 나무가 탈까 두렵고, 물을 퍼부어 쫓아내자니 벽이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이에 쥐를 죽일 수 없는 까닭은 사직단이 무너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대저 나라에도 사직단의 쥐와 같은 자들이 있사온데 임금 주위에 있는 간신이 그들입니다. 안으로는 임금 곁에서 선악(善惡)을 분별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밖으로는 백성들에게 함부로 권력을 휘두릅니다. 그자들을 죽이지 않으면 나.. 2018. 8.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