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관곡지2

개구리밥 조우한 미나리 연꽃 폈다고 갔겠는가? 이대로 자가격리하다간 폐인될 듯한 촉급함에 어디로 행차할까 주말 이틀을 고민하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 계우 찾아나선 곳이 시흥 관곡지다. 나락이 연꽃과 합치하는 대목이 푹푹 쪄야 꽃을 피운다는 점인데 이맘쯤은 수련이나 꽃을 피울뿐이지 연은 결코 그럴 기미도 없다. 바람 등진 연들은 반대편으로 모조리 수구리고 뭐 하나 건질 것 없나 두리번하다 미나리꽝 발견하고는 그걸 찾아 찍는다. 개구리밥 빼곡한데 그 또랑에 뿌릴 쳐박은 미나리 내가 더 퍼렇다 자랑한다. 대개 청개구리 저런 개구리밥 밑에 숨었다가 대가리 잠깐잠깐 들이미는데 오늘은 흔적조차 없다. 다 코로나 락다운에 자택 수중격리 중인가 보다. 애꿎은 분풀이 노출 이빠이해서 담아보니 개구리밥 사라지고 저 퍼런 미나리 연녹색으로 형체만 .. 2020. 6. 8.
관곡지 연꽃 만나러 갔다가 메모리카드에 멘붕하고 이러다간 올핸 연꽃을 놓칠 듯한 절박감에 새벽에 시흥 관곡지로 날랐다. 사진기 꺼내 두어 장 찍는데, 느낌이 아무래도 이상했다. 사진기 화면에 "카드가 없습니다"는 표시가 뜬다. 열었다. 메모리 카드가 없다. 혹 사진기 가방에 메모리 카드가 있는가 깡그리 뒤졌는데도 없다. 카드가 한두 장도 아닌데, 그 모든 카드가 단 하나도 없다. 얼마 전 나는 여름 휴가로 이태리를 다녀왔다. 따로 외장하드를 준비하긴 했지만, 준비한 모든 메모리 카드를 다 소진하지 않아, 그대로 담아온 것이며, 얼마전 그것을 다운로드한다고 회사로 모조리 가져다 놓은 것이다. 얼마 전에도 이런 황당한 일이 있어, 이후에는 그런대로 메모리 카드를 체크하곤 했던 것이지만, 오늘 새벽은 기분이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전전반측 때문이었는가 이.. 2018. 7.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