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덕수궁_살구1 덕수궁 살구꽃 피었다기에 살구꽃 만발했다는 소식 접하고는 냅다 달렸다. 다른 건 다 놓쳐도 내 후회는 없다만, 너 하나만 그냥 보낼 수 없었다. 만발이다. 어디서 숨긴 백젖을 이리도 순식간에 뿜어냈는지 알 수는 없다만 예서 힘 저리 다 빼곤 살구나 익을라나? 작년에도 이랬다. 그때 어떠했는지 기억에 없다. 아름다움은 실어날라야 하는 법이어늘 실어보낼 곳 없었다는 기억만 아련하다. 내친 김에 앵도에도 눈길 준다. 다닥다닥 한창 물이 오른다. 돌단풍 돌삐 너머 빼곡이 고개 내민다. 넌 왜 이름이 돌단풍일까? 돌과는 전연 거리가 먼데 수양벚꽃 뚫어 다시금 살구가 들어온다. 날 보러 왔음 나만 보라 한다. 다 이쁜 걸 어떡하냐? 옛다 인심 한번 쓴다. 그래 한번 더 봐준다. 흔하대서 제대접 받기 힘들기로 개나라만한 데 있을까? 송림으로.. 2020. 3.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