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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2

장마, 매실 익는 계절의 정기 게스트 한시, 계절의 노래(99) 장마[梅雨] [宋] 유반(劉攽, 1023~1089) / 김영문 選譯評 매실이 노랗게 익고저녁 비 깊어 보검엔 녹이 슬고거울은 침침하네 해마다 날씨 습해도몸에 병 없으니 백 번 단련한 쇠보다더 낫다고 여기네 梅實初黃暮雨深, 寶刀生鏽鏡昏沈. 年年卑濕身無病, 自覺能勝百鍊金. 장마는 매실이 노랗게 익을 때 시작하므로 한자로 매우(梅雨)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6월 말에서 시작해 거의 한 달가량 지속한다. 저온다습한 오오츠크해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자연현상이다.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탓에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음식도 쉽게 상한다. 이 시에서는 보검에 녹이 슬고 거울이 침침해진다고 했다. 옛날에는 보검과.. 2018. 6. 28.
초여름 매실 한시, 계절의 노래(32) 초여름[初夏] 세 수 중 첫째 [송(宋)] 왕자(王鎡) / 김영문 選譯評 붉은 꽃 거의 져서나비 드물고 쏴 쏴 비바람이봄날 보내네 녹음은 우거져도보는 이 없고 부드러운 가지 끝에매실 열렸네 芳歇紅稀蝶懶來, 瀟瀟風雨送春回, 綠陰如許無人看, 軟玉枝頭已有梅. 봄이라 만발한 꽃잔치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런 꽃이 다 질 무렵, 꽃 중에서도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매화는 벌써 매실로 바뀌었다. 그렇게 계절은 바뀌어 벌써 초여름 들어서는 문턱이다. 떨어지기 싫어서인가? 아님 따지기 싫어서일까? 매실 역시 초록으로 같은 초록 이파리와 밑에 살포시 숨었다. (2018.05.16.) 백일홍처럼 석 달 열흘 동안 꽃을 피우는 꽃나무도 있지만, 대개 봄꽃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시들기 마련이다...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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