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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2

악귀가 대박을 치니 민속학 최후 보루 안동대 민속학과가 붕괴하다 지난 주말 영남 동해안 일대를 돌다 마주친 어떤 이가 안동대 민속학과 출신이라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듣자니 이 학과가 문화유산학과로 이름을 바꿨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잉? 마지막 남은 안동대 민속학과마저 무너졌단 말인가? 중앙대 무너져 뿔뿔이 흩어지더니 이젠 마지막 보루마저 가고 말았구나 한탄했더랬다. 서울 복귀와 더불어 안동대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진짜로 이름이 바뀌었다. 몇년 전이었다. 이 학과가 존폐의 기로에 몰렸으니 정원 절반도 채우지 못해 이 학과 상징과도 같은 배영동 교수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국립민속박물관을 떠돌았다. 그러고 보면 결국 살아남자 해서 저리했을 수밖에 없으리라. 저 공지문을 보면 민속이 결국 시대변화를 선도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듯 해서 몹시도 씁쓸하다. .. 2023. 7. 11.
학술전문출판의 위기, 민속원 빈 방에서 홍기원 회장을 추모하며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兪春東 鮮文大學 歷史文化Contents學科 敎授 민속원은 우리나라 민속학(民俗學) 분야에서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는 학술전문 출판사다. 나는 2010년 학회 일로 이곳을 처음 갔다. 학술지 출판 문제로 홍종화 사장과 한참 이야기하던 중에, 노장(老壯) 한 분께서 나를 쓱 쳐다보며 전공을 묻고 나갔다. 그리고 곧 책 선물을 주셨는데, 《혜경궁의 읍혈록》이었다. 책을 받고나서야 그 분이 그 유명한 민속원 설립자 홍기원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때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다. 그런 고마운 기억을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2019년 1월에 사부(師傅)이시며, 근대서지학회장으로 책 수집가인 오영식 선생님과 민속원을 방문할 일이 생..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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