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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당2

당쟁을 격화한 석담일기石潭日記, 류성룡을 씹다 붕당을 증오했지만, 결국 그 자신도 동서 분당 와중에 어느 한쪽에 몸담을 수밖에 없던 율곡은 그 처지가 여로 모로 사르트르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사르트르더러, 네 철학은 실존주의다고 하니, 사르트르는 처음엔 아니다고 길길이 날뛰었다가 나중엔 그래 난 실존주의자다고 선언하고는 실존주의란 무엇인가를 설파하기에 이른다. 일명 경연일기經筵日記라고도 일컫는 그의 석담일기石潭日記가 공개가 언제 되었는지가 나로서는 관심이지만 이 대목은 아직 추적하지 못했다. 조선시대 글쓰기 양태를 보면, 이미 초고 단계에서 이미 주변에 다 알려지기 마련인데, 그 공간이 언제이건 상관없이 그가 쓴 글은 생전에 이미 공개되어 알려졌을 것이며, 더불어 그의 사후 직후에는 이미 석담일기는 그것이 공간되었건 아니건 육필원고는 이미 조정에 .. 2023. 2. 18.
지지자에 대한 비판이 불가능한 이유 ☆☆☆ 다음은 오늘로부터 꼭 오년 전 오늘인 2017년 5월 15일의 긁적임이다. 그런대로 지금도 효능은 없지 않다 생각해 연재한다. 조금 거창하게 사마광 식(구양수였던가? 소식이었던가) 표현을 빌린다면 붕당朋黨 필연론이다. 앞선 《비판적 지지》 포스팅에 대한 연속으로서 이번에는 이 얘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작금 한국 사정을 보면 내가 지지하는 정권, 혹은 정치인이 집권했다 하면, 그 정권 그 정치인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는 무수한 양태를 본다. 속된 말로 빠라는 양태거니와, 그 양태를 보면 숭배나 진배없다. 노무현 정부 시대의 노빠, 박근혜 정권 시대의 태극기파가 대표적이다. 나는 권력은 언제나 비판에 노출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내가 지지한 정권이라 해서, 그 이유만으로 그의 모든 행동이 정당화..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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