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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사회2

고려와 조선시대는 질적으로 동일한 사회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는 시대 구분을 하면 안 되는 시기다. 두 시대 모두 사대부사회다. 고려시대가 귀족사회가 아니라는 말이다. 두 시대 모두 과거제에 기반한 사대부 사회로 북송 이후 중국의 사대부사회에 정확히 대응하며, 일본의 경우 헤이케 정권 이후 무가정권에 대응하는 단계다. 일본에서 무가정권을 헤이케-가마쿠라-남북조(무로마치)-전국시대-도쿠가와 시대로 나누듯이 그렇게 우리도 장구한 고려시대 이후의 기간을 사대부사회 하나로 묶고 그 안에서 시대를 다시 나눠야 한다. 고려시대가 조선시대와 정말 그렇게 질적으로 다른 사회였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때가 됐다. 2024. 3. 8.
우습게 볼 수 없는 고려 전기의 문화적 역량 앞에 최충 이야기를 적었지만, 고려시대에는 송과 상당 부분 동시기에 관심사를 공유하여 동기화하고 있었던 것 같은 징후가 많다. 우선 앞에서 쓴 것처럼 11세기가 되면 고려는 과거제가 안정적 운영 단계에 접어들어 전형적인 사대부사회 모습을 띠게 되었다고 본다. 고려전기에 사학 12도라는 것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학 12도가 왜 나왔겠는가? 결국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2-3년에 한번씩 20~30명씩 급제자를 계속 낼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은 결코 얕보기 어렵다. 실제로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과거제도를 도입한 베트남을 보면 급제자 수도 들쭉날쭉이고 고려처럼 안정적인 급제자를 상당기간 내지 못했다. 과거제도가 안정화한다는 것은 그 배후에 식자층이 굉장히 두텁게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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