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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화2

서유구는 백종원이 아니다 책은 성격에 따라 읽기 방식도 다르다. 이미 소개했듯이 이 《정조지》는 서유구가 기획한 백과전서 《임원경제지》를 구성하는 편명이라, 요컨대 음식문화 류서類書다. 분류식 백과사전인 까닭에 순서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 사전을 어떤 미친 놈이 첨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는단 말인가? 암데나 펼쳐놓고는 죽죽 훑어볼 뿐이다. 솔까 이런 백과사전은 실상 99프로가 우라까이라 새로운 내용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저 《정조지》만 해도 각종 요리법을 소개했다 해서 대서특필하나 새로운 내용 없다. 그리 선전할 뿐이다. 이건 서유구보다 몇십 배 뻥튀기한 다산 정약용도 마찬가지라 실상 그 시대 지식인으로 관료생활 조금만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공자님 말씀밖에 없다. 존중은 하되 과대포장은 말아야 한다. 이것저것 오려붙인다.. 2020. 12. 24.
묘표墓表에 쓴 추사 글씨는 낯이 설다 추사 김정희가 만년에 쓴 비문, 임실서 발견송고시간 | 2019-05-16 14:07전주최씨 최성간 묘비…"장중하면서 짜임새 있는 작품" 광화문 복원 즈음, 그 현판 글씨를 어찌해야 할 지를 두고 한창 논란이 벌어지던 와중에 당시 문화재청장 유홍준은 얼마나 진심을 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추사 김정희 글씨를 집자하는 방법도 있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도 못내 캥기는 점은 있는지, 내 기억에 스스로 말끝을 흐리기를 "한데 말이야, 추사 글씨는 현판에는 안 어울려" 라고 했다. 아마 어떤 기자간담회 석상이 아니었는가 싶은데, 실은 기자들 반응을 떠보고자 함이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그 자리서 내가 받아쳤다. "추사는 경복궁과 전연 관계도 없는 사람이다. 추사는 경복궁을 구경조차 못해 본 사람이다." 뭐..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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